●…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시청정문에 '보령시장은 폐기물처리장 즉각 불허하라''보령산천 썩어간다 산업폐기물 증설 불허하라'등의 현수막을 굳게 닫힌 시청정문에 부착하고 집회를 시작했다.
젊은층에서부터 부녀자, 노인층에 이르는 700여명의 주민은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웅천 주민들의 단호한 입장을 잘 말해주었다.
●…이날 주민들은 '결사반대'라는 슬로건이 적힌 머리띠를 동여매고 집회에 참석했다. 다양한 내용이 적힌 피켓도 눈길을 끌었다. 이중 '폐기물매립장은 가라, 핵폐기물도 같이가라'는 피켓이 등장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이미 커져있음을 짐작케했다. 또 '시장님 차기에는 전주에서 출마하세요'라는 피켓은 시관계자들을 당혹하게 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날 곳곳에서 '매립장확장 불가각서'를 받기 전에는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말자며 서로를 추스렸다. 신시장이 '매립장확장 불가'를 확인하고 돌아가자 한 주민은 "몇 년째 말로만 (확장허가를) 안한다고 하고 있는데 말로는 누구는 못해"라며 신시장의 불가확인발언을 불신했다. 또 다른 주민도 "시의원·시장들이 몇 년째 막는다고 연설을 몇 년을 해왔는데 지금까지 말로만 안된다고 한다"며 "시청으로 쳐들어가 각서를 받아야 한다"고 흥분하기도 했다.
●…한편 점심시간을 이용, 추위를 피하기 위해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시청 휴게실로 모여들었다. 휴게실에서도 화제는 단연 매립장문제. 주민들은 밤을 세워서라도 얻을건 얻어가야 한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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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6 화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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