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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증설 반대 '대규모 시위'
신시장, 9일 '확장불허통보' 약속
2001년 03월 12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전주 서신동 쓰레기의 보령반입과 폐기물매립장 증설 움직임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웅천, 주산, 남포, 서천서면 주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웅천폐기물매립장 증설반대 투쟁위원회(상임위원장 이풍우목사·이하 투쟁위)'는 7일 시청 정문앞에서 '폐기물매립장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보령시 매립장확장허가 불가방침을 확실히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오전 10시 30분경 관광버스 10여대와 승용차 등을 이용해 시청앞에 도착한 700여명의 주민들은 5개중대 600여명의 경찰병력이 시청 정문을 차단하고 출입을 봉쇄하자 당초 시청안에서 집회를 가지려던 계획을 변경, 시청 정문앞에서 급히 1톤 화물차량으로 연단을 만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6명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분위기를 띄우자 주민들은 속속 집회장으로 모여 들었고 이어 김태규 투쟁위 공동위원장이 대회사를 낭독했다. 김공동위원장은 "웅천읍에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시설이 집중시키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전주시의 쓰레기가 웅천으로 반입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폐기물매립장증설을 불허하겠다던 (신준희)보령시장이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령시민참여연대 황선만 사무총장은 지지연설을 통해 "웅천 폐기물 매립장 문제는 보령시 전체의 문제"라며 매립장확장 반대투쟁을 적극 지지했다. 서천군 서면 홍성돈 대표는 "1급수 웅천천변에 고약한 폐기물매립장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며 "서천주민들도 웅천주민과 함께 (매립장확장반대)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연설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풍우 상임위원장은 "주민자치시대에 시장이 현장에 와서 시민의 음성을 듣고 요구사항을 들어야 한다"며 신준희 시장이 시위현장에 직접 나올 것을 요구했다. 이에 주민들은 곳곳에서 '신준희시장은 여기에 나오라'고 외치기 시작했고, 잠시후 상기된 표정의 신시장이 연단에 올랐다. 신시장은 "(매립장확장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바 있다"며 "관계과에서 전문적으로 검토하고 운영위원회를 여는 등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시간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신시장은 "(폐기물처리사업은) 국가에서 권장하는 사업이니만큼 합당하게 반대해야 한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신시장이 발언을 끝내자 곳곳에서 "(매립장확장을 불허하겠다는)각서를 받아야 한다"고 술렁이기 시작했고 그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이 상임위원장를 비롯한 주민대표들이 시장실에서 신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9일까지 매립장확장을 불허통지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오후 3시경에야 주민들은 자진 해산했다.
한편 김용환국회의원은 시위현장을 방문 "시장과 협의하여 9일까지 매립장확장을 불허하도록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병철기자 mplan@pory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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