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하면 우선 생선회부터 생각하지요. 그래서 보령에는 격식을 갖춘 전통 한식집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한정식 하면 거창하고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손님들이 좀 더 한식에 대해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작년 11월 청라면 장산리 보령아산병원 넘어 청천저수지 바로 옆 구 ‘도림회관’ 자리에 새로 문을 연 한정식 전문점 ‘도향촌’의 주인 구용운(57세)씨는 ‘음식문화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식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음식이다. 그러나 사회의 변천에 따라 식생활도 많이 변해서 한식은 나이가 많은 세대에서나 찾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한식의 우수성은 과학적으로도 이미 입증되어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의 발달로 쌀과 잡곡의 생산이 다양하게 이루어졌고, 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산물이 풍부하여 이들과 육류, 야채류 등을 이용한 조리법이 발달되었고, 장류, 김치류, 젓갈류 등의 발효식품의 개발과 기타 식품저장 기술도 일찍부터 이루어져 왔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은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음식이므로 음식 만들 때의 마음가짐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다. 또 만들어진 음식의 영양, 색, 맛, 온도, 그릇과 음식의 조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길 뿐 아니라 식사 때의 예절을 강조한다.
이런 한식 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살려 한정식의 현대화를 꾀하는 곳이 한정식 전문점 ‘도향촌’이다.
“음식은 찾는 고객이 즐거움을 느껴야 합니다. 눈으로 보고 향을 느끼며 분위기에도 취하는 음식점은 그 맛 또한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이곳은 실내가 넓다. 가족모임, 계모임, 직장, 단체 모임 등에 적합하다. 창 밖으로 저수지의 푸른 물이 한껏 상쾌함을 느끼게 하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 포근함을 준다.
엄선된 선별과정을 거친 재료를 사용하여 충청도의 뛰어난 맛을 자랑하며 맛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가격도 ‘한정식이 3만원, 도향정식이 2만원, 장어정식이 1만5천원으로 한정식으로는 저렴한 편이다.
이 밖에도 잔치정식, 장어탕 등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한끼 끼니를 해결하는 밥집이 아닌 맛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외식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들러 볼 만하다.
/황의식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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