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천북면 사호리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매몰지를 찾은 이만의 환경부장관(사진 우측)이 이홍집 부시장(사진 좌측)으로 부터 매몰현황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이시우 시장 뒤쪽에서 농장주인 정명성(황토색 방역복)씨가 착잡한 표정으로 이만의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5일 천북면 사호리 정명성 농가를 찾아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를 돌아보며 환경 안정성을 점검했다.

이날 찾은 정명성 농가는 지난 1월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에 걸쳐 돼지 24,880두와 소 181두 등 25.061두가 매몰된 곳이다.

매몰지 점검에는 이만의 환경부장관, 이시우 시장, 이홍집 부시장, 구본충 충남도행정부지사와 관계공무원, 인근 축산농가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홍집 부시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 현황과 관리상태, EM 등 미생물 투입, 매몰지 인근 지하수 및 악취 오염도 등 사후관리 추진사항, 침출수 처리에 대한 계획을 보고했다.

이어 이시우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천북과 청소면 내 21개소의 매몰지 중 15개소 주변에 상수도를 시설하고 있지만 잔여 6개소의 경우 사업비가 64억원에 이른다며 이 중 5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만의 장관은 "상수도 시설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선진국 수준으로의 현대화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기회에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상수도 시설을 해줄 것"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어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는 것은 매몰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며 "지자체에서도 폐가축의 침출수가 지역을 악화시킨다는 지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현장에 와보니 보령시가 EM등을 활용해 기민하게 잘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변화성 폭우가 쏟아질 경우에 대비해 물길확보 등 보다 철저한 관리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축산업, 관광업, 요식업 등 여러분야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축산업 종사자들도 이점에 유의해 축산업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보령시는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5일 현재까지 관내 전체 우제류 가축의 31.9%인 28농가 86,021두가 살처분 됐고, 매몰지 11개소는 책임관리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실명제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