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갈수록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유래없는 혹한 속에서 방역초소를 운영한지 두달여를 넘기고 있다보니 쉽게 지치고 신경이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쉽게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저녁 천북면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근무를 하던 시 직원 A씨가 인근 초소에서 용역으로 근무를 하던 마을 주민 B씨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초소에서 근무를 하며 전화통화를 하던 중 시비가 붙어 B씨가 A씨가 근무하는 초소를 찾아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당시 B씨가 폭행을 위해 A씨가 근무하는 초소를 찾았을때 흉기까지 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밖에도 천북면 C씨(38)는 지난 2일 천북면사무소에서 면 직원을 협박하고 폭행했으며,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위를 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고발됐다.

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면사무소 주차장에 비치돼있던 비상비축용 생석회를 양돈협회 회원들이 무단으로 가져간 사실이 있어 담당직원들이 협회측에 전화를 해 허락없이 가져가는것은 절도행위라고 하자 C씨가 면사무소에 찾아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

면사무소를 찾은 C씨는 당시 사무실에 있던 면 직원인 D씨에게 의자를 들어 때리려는 위협을 가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E씨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설 연휴기간인 2월2일부터 4일까지 반복적으로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3일 오전에는 면사무소 출입구에 설치돼 있는 인체소독기와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고 당직자의 책상을 걷어차며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보령경찰서 관계자는 “C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폭행과 협박, 기물파손 등을 모두 포함한 공무집행방해혐의”라며 “수사가 진행중이긴 하지만 현재 C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