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의 서울대 합격자수가 지난해에 이어 100명을 넘긴 가운데 보령에서는 단 한명의 서울대 합격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내에서 한 명도 서울대 합격자를 내지 못한 곳은 보령과 청양 두 곳 뿐으로, 공주가 48명, 천안이 14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 일명‘SKY’로 불리는 일류대 세 곳의 합격자는 관내 고등학교를 다 합쳐도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부 학부모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갈수록 지역 고교의 학업수준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안그래도 공교육 만으로는 부족해 사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학업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하향추세에 있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올해 서울대 합격자가 한명도 배출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학업수준의 하향세 보다는 외적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만 6~7만명으로 추정되는 우수한 성적의 재수생이 증가했으며, 3년전 지역 중학교를 졸업한 다수의 우수 신입생들이 특목고에 진학했기 때문이라는 것.
대천고등학교의 예를 보더라도 졸업식 일을 기준으로 볼때 지난해 265명의 졸업생 중 243명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올해 역시 266명의 졸업생 중 230명이 대학에 진학 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천고등학교 이대구 교장은 “올해 입시의 특징은 서울지역의 경우에도 특목고 학생들이 일반계 고교보다 ‘SKY’ 학교에 다수 입학하는 등 특목고의 강세가 지속됐다”며 “이런 상황이다보니 지역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 추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어 “2년 전부터 노력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관내 중학교 학생들의 지역 고등학교 진학 유도를 위한 대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관내 우수교사를 활용해 관내 일반고 전체를 아우르는 우수학생 특별 지도 등의 방안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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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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