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압이란 어떤 높이에 있어서의 공기의 압력을 말한다.
기압의 단위는 종래에는 mb(밀리바)로 나타내었으나 요즘은 hPa(헥토파스칼)을 사용하며 1기압은 1,013 hPa로서 수은주 높이가 76cm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탈리아의 토리첼리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전쟁과 기상간에는 큰 관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기 208년 중국 양자강 중류에서 적벽(赤壁) 전투가 일어났다. 위의 조조는 대군과 선단을 이끌고 오를 토벌하려 했다. 이에 대항하는 오·촉연합군은 열세였기 때문에 위군을 패배시키기 위해서는 화공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풍이 불어야 하는데, 옛날 역서의 11월 태양력이 12월 중순께에 해당되어 북동계절풍이 우세한 시기인데 조조는 이것을 알고 안심하고 있었다.
촉의 제갈공명은 제단을 만들고 신에게 기도하여 신통력을 일으켜서 남풍이 불게 해 화공법으로 위군을 크게 패배 시켰다.
이상은 삼국지에 나오는 소설내용으로 제갈공명이 남풍을 일으킨 것은 믿을 수 없지만, 당시 남풍은 아마 태풍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즘도 저위도에서는 11월 12월에 걸쳐 태풍 접근이 그렇게 드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근대 전투에서도 기상은 승패를 죄우할 정도로 중요시된다. 세계 제 2차 대전중인 1945년 3월 10일 밤 미공군의 B29 약 300대가 동경을 폭격하면서 2,000t의 소이탄을 투하, 큰 화재가 발생 했으며 이때 36만 채의 집이 타 버리고 10만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의 기압배치는 西高東低로 북풍이 강하게 불고 맑은 날씨에 건조한 상태였다. 이런 날은 화재가 일어나기 쉽고 연소가 빨라 큰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것을 계산하고 공습 한 것으로 추정된다.
1941년 독일과 소련전투에서 독일이 패배한 후 ‘우리가 패배한 것은 러시아의 군대 때문이 아니고 오로지 영하 38℃에서 영하 45℃에 이르는 혹한 때문이었다’고 히틀러는 실토한 바 있다.
기상에 있어서 西高東低현상이란 겨울에 시베리아 대륙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남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동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할 때를 말한다. 이런 현상은 겨울 일기도의 대표적인 것으로 기상통보에 자주 이용된다.
대륙 고기압은 7-10일 정도의 주기로 세력이 강해졌다 약해졌다 한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1966년 12월 31일에 바이칼호 부근에서 중심시도가 1083.8hPa의 고기압이 출현했던 때였다.
중간 규모의 일기도에서 등압선의 길이가 보통 100m 정도인데, 서고동저를 이룰때는 이를 훨씬 능가한다.
동해 해상에 주의보가 내리면 오랫동안 지속돼 강풍을 만나 표류한 어선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겨울철 식탁 접시 위에 놓인 고기 한 마리에 목숨을 건 조업어선 선원들의 노고가 담겨져 있음을 알아야 겠다.
폭풍주의보 및 경보 기준은 최대풍속이 14m/s 이상이 3시간이상 예상되거나 최대 20m/s이 예상될 때 주의보, 최대풍속이 21m/s이상이 3시간이상 예상되거나 최대 순간 풍속 26m/s이상이 예상될 때는 경보를 발표하며 해상안전조업 및 강풍으로부터의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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