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보령종합터미널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 인터넷 매체가 공영전환의 부당성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그 매체의 한 임원이 터미널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언론을 이용해 본인의 이익을 취하려 했던 것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인터넷매체는 지난 11일과 17일, 18일 사설까지 세차례에 걸쳐 보령터미널을 보령시가 매입하는 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전체적인 글의 내용은 보령시가 경영이 어렵다는 보령종합터미널(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매입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어 파장이 우려된다는 내용이다.

이에대한 근거로 지난 2004년 당시 터미널 사업자로 선정된 보령개발과의 토지매각계약과 토지사용승락과정, 시공사 선정과정, 시행사에서 공사비를 주지못해 시공사가 경영의 주체로 나서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경영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령종합터미널을 보령시가 혈세를 들여 매입하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매입가격의 적정성을 거론했다.

또한, 채권자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다가 유찰을 거듭했던 보령터미널 전체 부지 및 부대시설의 최저 낙찰가가 57억6823만원이었다며 매입가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터미널 운영권이라는 보이지 않는 재산적 가치를 일부 인정하더라도 보령시의 재정형편상 이 가격에 그것도 일부만을 약 56억원에 매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터미널 부실의 책임이 보령시나 시민이 아니고 보령종합터미널과 건우라는 회사에 있으므로 잘못 운영한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혹을 제기한 이 매체의 임원이 보령터미널을 매입하기 위해 현재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주)건우와 접촉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본인이 매입의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보령시에서 나서 (주)건우 측에서 민간업자들에게 제시하는 매입금액이 오르자 시에서 개입하는 것을 막기위해 매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것도 이때문이다.

시를 압박해서 보령터미널 매입을 멈추게하면 결국 매입하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하락할 것이고 가격이 하락하면 본인이 매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관련 보령시 관계자는 "이 매체에 몸을 담고 있는 임원이 보령터미널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기사화하고 의혹을 제기하는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다"며 "지금까지 시비를 투자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기사자체가 보령터미널과 관련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보령터미널이 폐쇄된다면 시민과 1일 2000여명의 이용객들에게 교통불편을 초래할것이 자명하며 년간 1천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며 "그간 도내 및 전국의 터미널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교통불편해소와 관광보령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터미널 시설(대합실, 매표소, 운송사무소, 기사숙소)만을 매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매체 관계자는 "사업가로서 터미널에 관심은 있지만 최근 4년간 건우측과 터미널 매입을 위해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며 시에서 터미널을 매입하는것의 문제점에 대한 본질을 흐리려는 억지주장 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논란의 쟁점은 터미널 전체부지와 부대시설이 58억원 정도였지만 유찰된 것을 시에서 일부만을 대상으로 과도한 액수를 지불하려 하는 것"이라며 "만약 시에서 매입을 한다 하더라도 과다하게 책정된 금액은 더 낮춰야 하고 운영 역시 위탁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