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의 행정수도 이전이 가시화 되면서 행정수도 이전과 도청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도의회에서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개회된 충남도의회 167회 임시회에서 송민구(자민련, 공주) 의원과 엄금자(한나라당 천안)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각각 “도청이전을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과 “도청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도청 이전 문제를 집중 논의할 이번 임시회가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송민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과 맞물린 도청이전은 우선 순위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충남도의 균형발전을 생각해 보면 행정수도 이전 입지가 결정된 이후에 도청이전을 추진하고 충발연의 용역도 발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행정수도 이전과 도청이전을 두고) 도민들이 설왕설래하고 균열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200만 도민이 하나로 결집된 의견을 가지고 행정수도 유치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행정수도를 충남도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행정에만 맡길 수 없다”며 “도 의회에서도 행정수도 유치추진위원회지원 특위라도 구성해야 된다”며 도 의회 차원의 특위 구성도 제안 했다.
이에 반해 엄금자 의원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공주 장기에 수도이전에 관해 계획해 놓았던 점을 고려해 언제 어떻게 시행에 옮겨질지도 모르는 문제에 대해 충남도의 중대 사안이 지체되고 있음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특정지역에 편중되어 어느 한 곳을 위해 나머지 충남지역이 피해을 입는 바람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도청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방향도 못 잡은 문제에 묶여 도청이전 문제를 덮어두거나 연기해서는 안된다”며 “200만 도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할 수는 없다하더라도 도민들이 납득가능하고 서로 이해하며 양보할 수 있는 선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5분 발언을 한 두 의원 이외에서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행정수도 이전과 충남도청 이전 문제에 대해 각 출신 지역별 이해관계나 정당의 이해관계 등에 따라 찬반 양론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행정수도 이전과 도청 이전을 둘러싼 도 의회의 논란이 더욱 거셀 것을 보인다.
죂충지협/이기동기자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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