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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행감] 답답한 '초선'...노련한 '다선' 대비

실.과장에 던지는 질문 속에 고심한 흔적 묻어나

2010년 12월 06일 (월) 20:21:37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의정 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2010년도 행감이 마무리됐다.

이번 행감은 시작전부터 다수당인 선진당 의원들이 같은 당 이시우 시장의 시정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할 수 있을지 여부와, 6명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의 신선한 대안제시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행감 첫째날과 둘째날까지는 지나친 긴장감 탓이었는지 초선의원들의 신선한 대안제시나 날카로운 질문을 쉽게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전반적인 업무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간혹 던지는 질문들 속에서는 정확한 맥을 집어내지 못하고 겉돌기 일쑤였다.

오히려 특위 위원장을 맡은 편삼범 의원을 비롯한 재선 이상 의원들이 초선의원들과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날카로운 질문으로 집행부를 당황시키곤 했다.

또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집행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서도 실과장의 답변만을 듣고 서둘러 질문을 마치기 일쑤였다.

방청객들로부터 아 저럴걸 뭐하러 질문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출받은 자료에 씌여있는 문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끝낸 의원도 있었다.

하지만 행감 세 번째 날부터 초선 의원들이 조금씩 질의 시간이 늘어나고 실과장의 답변 이후에 추가 질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두명의 여성의원들 역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남자 의원들이 쉽게 지나쳐 갈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냈다.

최은순 의원은 머드체험관의 9월 사용분 수도요금이 7,8월 성수기의 두배이상 부과 된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과 누수여부에 대한 확인을 관광과에 요청했다.

박금순 의원은 우수인재육성 특성화 사업에 학교측의 의지만 반영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등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며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이번 행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의원들 모두가 소속 정당과는 상관없이 시민들이 뽑아준 시민의 대표로 시정을 견제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비록 초선의원들이 재선이나 3선 의원들처럼 세련된 억양과 뉘앙스로 질문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의원들 모두가 사안들마다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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