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시농민단체협의회가 지난 19일 보령시청 광장에서 실시한 쌀값폭락에 따른 적자농사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나락 적재투장을 위해 농민들이 쌀가마를 나르는 모습을 한 농민이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령시 농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오무광)는 19일 보령시청 광장에서 쌀값폭락에 따른 적자농사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나락 적재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보령시, 충남도, 정부, 농협을 대상으로 쌀 목표가격 21만원 인상, 대북쌀지원 재개, 농협 성과급 반환, 보령시의 벼 경영안전 대책비 12억 책정, 충남 벼 경영안정 직불금 지원 조례 이행을 촉구했다.

올해 쌀 생산량은 1980년 이후 최저인데 정부, 지자체, 농협은 아무런 대책이 없이 무책임하게 방관하며 오히려 쌀 값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벼40㎏ 한가마 가격이 4만원대로 20년전으로 돌아가 있다며 공무원과 농협직원보고 20년전 월급을 받으라고 하면 누가 가만히 있겠냐며 반문했다.

이어 농민들은 농협 이자 갚고 농자재값 내느라 헐값에 쌀을 출하하고 있는데 농협은 농민들에게 헐값으로 매입한 쌀을 쌀 생산량 저하로 쌀값이 오를 것을 예견하며 농민을 상대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오무광 상임대표는 "올해 보령시와 농협조합장들이 농민들과 아무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쌀값을 매우 낮게 책정했다"며 쌀값폭락에 따른 적자농사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쌀 값을 제대로 받을때까지 우리의 적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조합장들"이라며 "쌀 값을 제대로 받을때까지 끝까지 투쟁 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