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춘근 도의회 교육의원이 친환경무상급식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임춘근 도교육의원

충남도의회 친환경무상급식 추진 연구회(이하 연구회)는 3일 보령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을 위한 보령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민단체와 각급 학교 영양교사,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의 필요성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이 논의 됐다.

연구회는 오는 2014년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한 전면 친환경무상급식을 완료하고 점진적으로 고등학교와 유치원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 농산물 공급에 대해서는 도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일부품목에 한정돼 있어 공급 부족분은 지역 우수농산물을 우선 사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농산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임춘근 충남도의회 교육의원(보령/예산/홍성/청양)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지사, 교육감, 각 지자체장 등 지도부의 의지만 있다면 실현 가능하다”라고 전제한 뒤 “지도부가 바뀌더라도 무상급식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의회의 조례 제정이 절실하다”고 역설 했다.

또 “현행 학교급식지원조례는 지난 2004년 제정되어 2008년과 2010년 일부 개정되어 친환경급식과 무상급식에 대한 규정이 없고,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는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며 “오늘 간담회 자리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충청남도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이외에도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의 공급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 기존 진행되어온 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실질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무협의회 설립, 친환경농산물 생산 부족에 대한 대책으로 친환경농산물수급체계라는 계약생산 방식 도입 등을 명시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어린이집 원장은 “0세에서 5세의 어린이집 어린이들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은 건너뛰고 유치원생들부터 시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어린이집 원생들에게도 친환경무상급식을 통해 어린이들의 입맛을 적응 시킬 필요가 있다”며 조례 제정 시 어린이집까지 친환경무상급식 지원 확대를 요구 했다.

한 시민단체 회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친환경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외치던 보령시의회 의원들은 왜 한명도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냐? 공약만 내세우고 이제는 나몰라라 하는것이냐”며 “임춘근 의원님이 따끔하게 일침을 놓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충남도의회 ‘친환경무상급식추진연구모임’은 오는 11일 도친환경무상급식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11월 하순까지 이 조례안을 연구회 소속 의원들의 공동 발의로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보령시의회 의원들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참석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