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도서관(관장 이기환)이 요즘 매주 목요일만 되면 시끌벅적하다.
바로 손 인형 만들기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보령동화읽는어른모임(회장 최윤미) 회원들 때문이다.
‘…모임’회원 20여명은 지난 9일부터 매주 목요일 보령도서관에 모여 책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 ‘돼지’ 등 동물은 물론, ‘할머니’ ‘귀신’ 등 인물까지 인형으로 만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한국 동화에 나오는 인물들을 인형으로 만듭니다. 저희 ‘…모임’에서는 지난 2001년 가을에 한차례 손 인형 만들기 강습을 받고 그 작품을 토대로 인형극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죠.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아주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품을 달리해 다시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안윤경 직전회장의 말이다.
보령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들은 2001년도 가을 전통동화인 ‘꿀꿀돼지’와 ‘팥죽할멈과 호랑이’에 나오는 인물들을 손인형으로 만들어 다른 소품과 함께 무대에 올렸다.
보령 관내의 어린이등 유아들을 초청했으며 아주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다고 그 때 참여했던 한 주부는 전했다.
또한 여름에는 전교조가 주관하는 여름캠프에 초청돼 인형극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그 곳에서도 역시 호응은 대단했다.
“대본에 맞춰 소품을 만듭니다. 지금도 도서관 평생학습실에 무대가 만들어져 있고, 오는 3월쯤 학부모 강좌 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모임’회원들은 앞서 설명한 ‘꿀꿀돼지’로 지난 10월 말 홍성에서 열린 충남평생학습축제에 참가해 인형극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지금은 ‘할미꽃전설’과 ‘반쪽이’에 나오는 인형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일반 주부님들이 참여하지 못했어요.
함께 참여해 인형을 만들고 동화구연자가 되어 인형극을 하다보면, 정말 소녀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습니다. 참여해 보세요.”
97년 5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25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령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들과 함께하는 ‘손 인형 만들기’는 현인덕씨가 그 지도를 맡고 있으며 오는 23일,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보령도서관 934-0929, 935-9091/ 보령동화읽는어른모임 019-463-2974)로 하면 된다.
/이순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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