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신문은 19일 오후 2시 보령시청 중회의실에서 (사)한국공공행정학회, 디트뉴스24와 공동으로 민선5기 보령시정 발전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병학 박사(충남인적자원개발센터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심문보 한국공공행정학회장의 사회로 이준건 학회 총무위원장, 고영길 보령시 기획감사담당관, 문석주 보령시민연대 준비위원, 이상우 보령신문 발행인 등이 토론을 벌였다.
먼저, 최병학 박사(충남인적자원개발센터장)은 ‘민선5기 보령시정-만세보령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구현 △테마가 있는 관광문화도시 건설 △지역주도의 경제보령 건설 △만세보령 복지공동체의 실현 △살고 싶은 농산어촌 만들기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재육성 확대 △ 맑고 푸른 환경보전으로 건강도시 조성 △재난.재해사고 없는 시민안전사회 정착 등 8개 테마에 대한 보령시정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최병학 박사는 “참여와 소통에 기반한 시정 구현을 위해 시민을 진정한 시정의 동반자로 인정해야 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참여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보령시정도 행정과 시민이 상생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비 지원이 중단될 예정인 머드축제의 대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도서자원을 활용한 명품도서 개발이 필요하다”며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만세보령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 관리할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최 박사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 △ 재난.재해없는 시민주도의 안전한 보령 등을 민선 5기 보령시정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제시했다.
최병학 박사는 끝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민선 5기 보령시정은 시정 에너지 총량을 완급조절과 재원배분을 통해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대천해수욕장 개발 등으로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보령시가 새로운 사업을 줄이더라도 매년 감채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이준건 박사는 “지난 95년부터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후 민선 5기까지 오게 됐는데, 이제는 백지에서 다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지자체 마다 소통이나 참여를 얘기하지 않는 곳이 없지만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특히, “자연환경이 훼손된 안면도를 꽃박람회 개최를 통해 복원하고 회복한 사례처럼, 폐광지역 등 일부 흉물로 남아있는 지역을 이런 역발상을 통해 복원하고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머드축제는 더 이상 관이 주도할 것이 아니라 자생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석주 보령시민연대 준비위원은 “(소통과 참여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인식이 우선 변화하지 않으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할 수 없다”며 “시민참여 예산제, 시민참여 감사위원회, 시민참여 인사위원회 등 시민의 참여를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우 보령신문 발행인은 “민선 5기 보령시정이 11만 시민 전체의 목소리를 다 수렴할 수는 없는 만큼 건강한 NGO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머드축제는 세계적으로는 널리 알려진 성공적인 축제일지는 몰라도 지역사회에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국비 지원 등의 외부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내부적인 문화적 자생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영길 보령시 기획감사담당관은 “시민의 참여없이는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매주 수요일마다 시장이 직접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약 50명 규모로 시정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며, 모니터 요원의 활동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머드축제의 국비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정부에서도 머드축제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머드축제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보령시에서도 축제사무국 설치와 재단법인 설립, 축제 유료화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박영기 교수(한남대)는 “잘 사는 나라일수록 공익과 이윤이 잘 조화된 사회적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석탄, 머드, 오석 등 검은 빛깔을 가진 3가지 특산품을 가진 보령도 사회적 기업 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근 우창해운 대표는 “보령에 위치한 대기업과 연계한 사회적 기업 개발도 중요하다”며 “외부에서 수익을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내 수익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욱 교수(혜전대)는 “보령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보령시만의 차별화된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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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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