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한 윤문희 조합장은 “아직 배우는 마음으로 업무을 챙기고 있다”면서 “조합 경영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과 조합장 도전의 배경에 대해 윤 조합장은 “자세하게 밝힐 수 없는 몇가지 일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오래전부터 전문 경영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면서 “80년대말 청미래덩굴(일명 멍감)이나 떡갈나무 잎을 활용해 산림조합에서 추진했던 부산물 생산사업에도 참여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산림조합과는 인연이 많다”고 말했다.

윤문희 조합장은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수목원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보령에도 전국적으로 내세울만한 수목원을 조성해서 관광객들에게는 휴식과 건강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는 소득창출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보령 전체 면적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에서 지역의 미래를 찾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치인과 전문 경영인 중 어느 쪽이 더 적성에 맞느냐는 물음에 윤 조합장은 “시의원은 그나마 동료 의원들이 있어서 부담을 공유할 수 있지만, 조합장은 혼자 그 부담과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외로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조합장에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 아직은 배우는 마음으로 업무를 챙기고 있다.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선거직이다 보니 항상 조심스럽고, 과감하게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하는 측면도 있다. 예전에는 산림조합 단독으로 수익사업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경쟁구조가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60년대 벌거벗었던 산을 푸른 숲으로 가꿔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가겠다.

▲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방안은?
= 보령시산림조합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본연의 산림사업에다 금융사업, 마트까지 운영하고 있어 사업영역이 넓다. 우선, 금융사업 분야에서는 중앙회 차원에서 온라인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에  공과금 수납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수신 업무를 확대해 나가겠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저탄속 녹색성장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는 숲가꾸기 사업을 산림조합이 주도해 나갈 작정이다.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수목원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보령에도 전국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수목원을 조성해서 관광객들에게는 휴식과 건강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소득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 보령 전체 면적의 65%인 산림에서 지역의 미래를 찾아야 할 때가 됐다.

▲ 선거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약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 산림조합은 국가나 보령시로부터 사업예산을 위탁받아 경영하는 부분이 많다. 앞으로는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묘목 판매를 비롯해서 수목원이나 수목장을 개설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금융부분도 최소한 200억을 목표로 수신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트부분도 규모를 키워서 각 분야별로 도매형태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산주가 아니더라도 조합원이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0% 산주들로 조합원이 구성돼야 경영의 투명성이나 사업의 효율성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 시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조합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 자세하게 밝힐 수 없는 몇가지 요인들도 있었지만, 전문 경영인이 되고자 하는 꿈은 평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다. 산림조합과는 지난 80년대말 청미래덩굴(일명 멍감)이나 떡갈나무 잎을 활용해 산림조합에서 추진했던 부산물 생산사업에도 참여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많았다.

▲ 내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분야는 무엇인가.
= 산림조합의 사업의 기본적으로 국가나 보령시의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이다. 특별히 내년에 중점을 둬야 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수목원이나 수목장 조성같은 사업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도심 가로수를 개선할 수 있는 수목 변경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 예전에는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도 좀 했는데, 요즘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지경이다. 틈틈이 등산과 러닝머신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김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