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정부예산 확정을 앞두고 각 지자체가 국비확보를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각 지자체의 내년도 신규 사업추진이 큰 어려움에 빠졌다.

보령시도 지난달 24일 류근찬 국회의원과 이준우.명성철 도의원을 초청해 ‘2011 정부 예산 및 국비 확보를 위한 시정 간담회’를 마련해 국비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보령시는 우선, 국도 21호.36호.77호 건설사업, 홍보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 등 국가시행사업에 954억원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청소농공단지폐수종말처리시설, 궁촌천생태하천조성사업 등 국비확보 대상사업에 293억원, 구대천역사 문화관광지구 조성사업, 웅천소도읍육성사업 등 광특회계 대상사업에 260억 등을 포함해 총 1,507억원의 내년도 국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기조에 따라 보령시의 내년도 국비확보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류근찬 국회의원은 “22조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이 정부예산을 전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면서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강하게 투쟁하고 있지만, 솔직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77호선이 해저터널로 건설되는 것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 다시 논란이 확산되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만큼 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또 “LH공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명천택지개발사업이 다시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최근 이지송 사장을 만나 사업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류근찬 의원은 “신보령 1.2호기 건설이 조만간 정부로부터 승인될 것”이라면서 “약 2조 4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보령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우 시장은 “신보령 1.2호기 건설과 함께 중부발전 본사의 이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옛대명중 부지가 여러 제약으로 불가능하다면 명천택지 부지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한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9월중 국회로 제출돼 예결위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