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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선진 "저런 사람이".."실패한 개각"

각종 의혹 휩싸인 인사청문회 후보자 '혹평'…지명 철회 촉구

2010년 08월 26일 (목) 07: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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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이회창 대표.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및 경찰청장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 문제를 지적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25일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한마디로 ‘어떻게 저런 사람이 총리가 될까’ 할 정도로 실망했다. 태도와 자질 등 모든 면에서 도저히 총리감이 못 된다”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더 남아 있지만, 오늘이라도 대통령께서 지명을 철회하든지 자진 사퇴하든지 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것 가지고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이 이렇게 모든 것을 위반한 사람만 골라서 인사청문회에 내보내는 것은 그만큼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나타난 것만으로도 모두 부적격자”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이번 8.8 개각은 실패한 개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총리를 비롯한 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드러난 그들의 행적과 품성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후보자 선발기준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나온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야당 측의 정치적 공격이나 정쟁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진지하게 그 의미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회는 전날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했으나 나머지 후보자에 대해서는 민주당 등 야당이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디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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