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보령지역이 지난 13일에는 해수범람으로 대천해수욕장과 오천면 일원에 다시 피해가 발생했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3시경 대천해수욕장에는 만조시간과 맞물려 초속 19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시민탑 광장의 일부 계단이 파손되고, 호안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해변에 시설돼 있던 부선업자들의 부스와 수영장비 등이 유실되고, 적십자인명구조대 숙소와 구조장비까지 파손되는 등 16일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이 10억 44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 같은 시간 오천면 오천항 일대에도 해수가 범람해 상가 8곳과 차량 30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혔고, 원산도에서도 주택 1곳과 차량 20대, 논 800평, 밭 500평 등이 침수됐다.

하지만, 이번 피해는 지난달 폭우 피해와는 달리 정부나 보령시에서 지원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피해신고를 접수받아 집계하고 있으나, 이번 피해는 발령된 기상특보 상황이 없어 정부나 보령시가 지원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