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출신 이지송사장의 취임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시행사인 LH공사(사장 이지송)가 16일 재무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다음달 중 재무개선대책을 발표키로 했기 때문이다.

재무개선대책에는 전국 414개 사업장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우선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H는 전국 414개 사업장에 대해 정상시행, 순연, 축소, 취소, 사업방식 또는 보상방식 변경 등으로 구분하는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송 사장은 이날 재무구조개선대책에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윤곽은 나오겠지만 사업 중단 여부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해 합리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4월 국민권익위의 중재로 이뤄진 2011년 사업 착수를 위한 LH대전충남본부 관계자와 명천지구 주민대표들간의 합의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의 LH 재무상태는 보금자리주택과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 핵심 정책사업을 제외한 120여곳의 지역 도시재생사업은 취소·축소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업장 재조정 방향이 보금자리 등 서민주거 안정, 혁신도시 등 국책사업 등을 우선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또한 이같은 예측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이와관련 류근찬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LH공사가 400여개 사업만이 아닌 전국에 예정돼 있던 모든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명천지구택지개발사업이 검토대상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LH측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천지구택지개발사업은 지난 97년 개발예정지구 변경 및 개발계획이 승인고시 됐지만 착수되지 않아 50여세대 250여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채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