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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곳곳 '위험시설'
보령 75상가 등 E급 재난건축물 4곳
2001년 02월 19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도내 재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시설물은 얼마나 될까.
충남도가 분류한 재난 위험시설 가운데 위험요인이 높아 E급으로 분류해 놓은 건축물은 부여군의 만수노인복지원 등 4곳이다. 이보다 위험시설이 덜해 D급으로 분류된 시설물은 교량 52개, 터널 1개, 절개지 3곳, 건축물 7곳 등 모두 67곳이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재난위험 시설로 분류된 곳이 모두 71곳에 이르는 셈인데 충남도는 해빙기를 맞아 이들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에 대한 대책 사업은 그다지 순조롭지 않다.
매번 거론되는 '보령 75상가(3층, 연면적 6천750㎡, 보령시 대천동)'의 경우 지난해 8월 정밀 안전진단에서 보수가 불가능해 철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이 곳에 사는 97가구 주민과 상인들이 보령시에 이주·철거비 등 대책을 요구하며 철거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보령시의 대책은 지난달 초 구성한 철거전담팀을 가동, 다음달 중에 이주촉구 공문서 발송하고 5월 중 단전·단수, 7월 중 행정 대집행 등의 절차를 밟는 것이다.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주민과의 심각한 분쟁위험을 안고 있는 시설물인 셈이다.
노인요양시설인 만수원복지원(부여군 외산면) 좌우측 별관과 후면 별관도 구조적인 결함으로 보수가 불가능해 철거해야 할 대상이나 재단관계자 사이의 소유권 다툼으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다행이 이 건물에는 노인들이 거주하지는 않는다.
D급시설로 분류돼 자치단체의 점검대상에 올라 있는 예산 신양교(길이 110m, 너비 5.5m)는 상판과 교량 등이 휘어지고 금이 가는 등 붕괴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4.5톤 이상의 대형차량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빨라야 내년에야 새로운 다리가 세워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쌍천교(길이 38m, 너비 4m 홍성군 갈산면) 역시 상판에 금이 가고 난간 곳곳이 떨어져 나간데다 구조적인 결함으로 4.5톤 이상 대형차량의 통행을 지난해 8월부터 막고 있다. 이곳 역시 예산이 없어 올해도 그냥 무사고를 기원하며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야 할 처지다.
터널로는 서산-예산 왕복 2차선 지방도 618호 상에 있는 운산면 고풍터널을 들 수 있는데 이 터널은 천장에 금이 가고 물이 새 해빙기를 맞아 균열 정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구 국도 32호선(왕복 2차선) 1.5㎞ 구간의 경우 절개지 높이가 20여m나 되는 데다 경사가 직각에 가까워 매년 한두 차례 큰 바위가 굴러 떨어져 안전망을 뚫고 나오는 위험 상존구역이다.
충남도는 "지난해만 해도 해빙기와 장마철에 크고 작은 돌더미가 떨어져 2차례나 안전망을 바꿨지만 올 해빙기에도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급경사 절개지의 근본적인 낙석 방지대책이 시급한 곳"으로 자체 분석했다.
축대와 옹벽, 호안은 비교적 규모가 작거나 아파트 및 공장 건축물을 위한 것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덜해 재난위험시설 보다 한 단계 낮은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주의가 요구되기는 마찬가지다.
충남도는 이들 24개 관련 시설을 상태에 따라 A, B, C 등 3등급으로 분류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빙기를 맞아 상태가 좋지 않아 C급으로 분류된 성광금속 옹벽(천안시 동면), 로얄도자기 공장 옹벽(아산시 배방면), 국제유리 옹벽(논산시 상월면), 재동아파트 축대(연기군 전의면), 안흥항 호안(태안군 근흥면), 영목항 옹벽(태안군 고남면) 등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주요 시설물 가운데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은 것은 재난위험시설로 분류해 연중 관리하고 있다"며 "해빙기를 맞아 오는 12일부터 열흘 동안 노동부와 함께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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