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에서 마련한 강연이 특정세력 비판으로 일관하자 참석자들이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부의장 서교일)는 충남 서부 지역 8개시.군 자문위원과 통일무지개 회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일 보령시 문예회관에서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연단에 오른 안보전략연구소 홍관희 소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북한의 대남 무력협박과 남남갈등, 남한내 종북세력의 ‘우리민족끼리’ 복창, 중?러의 일방적인 북한지지 등 3중의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해 전쟁까지 각오하는 확고한 국가안보 의지로 대처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함 사태 이후 국가안보의 중요성보다는 일부세력이 ‘현 정부가 전쟁을 하려한다’는 근거없는 선전과 선동이 있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전쟁을 부추기는 양 왜곡 홍보돼 많은 국민들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특정 정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전제한 후 “전쟁이냐 평화냐?의 2분법 선동으로 국민을 전쟁의 공포 속으로 몰아간 결과 서울 25개 구청장 중 21개 구청장이 민주당에서 당선됐다”면서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된 배경은 방송 언론의 집요하고 지속적인 왜곡 선전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참여연대의 유엔 안보리 서한과 관련해서는 “지금 외국인들은 대한민국이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라며 개탄해 마지않고 있다”며 “우리사회 내부에 잔존하는 종북 좌파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이적행태가 인내의 한도를 넘어서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단정했다.

이날 행사는 홍관희 소장의 강연이 끝난 후 국민통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한마당 행사와 국민 모두를 한마음의 끈으로 묶는 나라사랑 가족사랑 국민한마음 잇기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한편, 민주평통의 이날 보고대회는 천안함 사태를 빌미로 노골적인 진보세력 비판과 남북대결을 부추키는 내용으로 일관해 ‘상생공영과 국민통합’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