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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호 조류경보 발령 수질관리 비상

수공 보령권관리단, 수중폭기장치 32개 가동 계획

2010년 06월 21일 (월) 11:19:19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보령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8일 환경청이 지난 8일과 14일 2차례에 걸친 보령호 수질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환경청의 보령호 수질 분석 결과 클로로필-a(엽록소) 농도는 각각 38.1㎎/㎥와 111.5㎎/㎥, 남조류는 각각 2만3천739개/㎖와 1만9천778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2차례 연속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조류경보 기준치인 클로로필-a 농도 25-100 미만㎎/㎥, 남조류 5천~100만개 미만/㎖를 초과하는 수치다.

조류가 발생하면 대량 번식된 플랑크톤의 분해를 위해 산소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산소부족으로인한 물고기의 대량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남조류가 가지는 지오스민 2-메틸이소볼네올 등의 냄새물질이 호수 등을 수원으로 삼는 수도수로에 곰팡이 냄새, 트리할로메탄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여과지’를 폐쇄시키기도 한다.

조류경보는 녹조류 발생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엽록소(클로로필-a)의 농도와 독성을 지닌 남조류의 세포수를 기준으로 주의보-경보-대발생-해제 등 4단계로 구분되는 조류예보제의 두 번째 단계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조류는 최근의 잦은 강우로 말미암은 영양염류 다량 유입과 여름철 수온 상승, 일조량 증가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은 조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류 차단막 설치, 황토 살포, 녹조 제거선 운영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도 취수탑 주변을 중심으로 수중폭기장치 32개를 가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임채환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오염원 조사와 조류발생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오염원 제거 등 조류 예방을 추진하겠다”며 “보령호 상수원을 지킬 수 있도록 낚시와 생활쓰레기 투기, 축산폐수 방류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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