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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
[특별기획]보령시장 후보 인터뷰- 양창용 무소속
2010년 05월 25일 (화) 00:14:18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본명보다 콜밴이나 보령시장(場) 사이트로 더 잘 알려진 양창용(42) 후보가 무소속으로 이번 보령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천농협 조합장 선거를 시작으로 시의원, 도의원에 이어 보령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는 양창용 후보는 항간의 기준으로 보면 정상(?)이 아니다. 20억원에 이르는 채무가 그렇고, 당선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서도 연이어 출마하는 모습이 그렇다.

하지만, 양창용 후보를 직접 만나본 사람이라면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결코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당연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를 향한 양 후보만의 방식의 대응이라고 할까.

이번 보령시장 선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양창용 후보는 이미 당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공약을 실현시킨 유일한 후보가 됐다.

봉황산 등산로 화장실 설치가 바로 그것. 양 후보가 내 세운 이 공약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거의 모든 후보자가 서명운동에 참여해 사실상 시행이 확정된 상태다.

지난 19일 <보령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양창용 후보는 “시장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데, 결국 시민의 혈세를 자기 마음대로 펑펑 쓰겠다는 것”이라면서 “시장은 그 분야에서 가장 일을 잘 하는 직원을 그 자리에 앉히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어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추천 인사제를 통해 인사개혁을 단행하겠다”면서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과 공무원은 머슴이라는 단순한 상식을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선거일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동안 예비후보 활동을 해 온 소감은.
그동안 선거운동을 해 오면서 로또복권이나 토토복권을 한번도 산 적이 없다. 큰 자랑은 아니지만, 선거를 하든 먹고 살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런 사행심에 손을 대지 않고, 주위에 도움을 받고 여기까지 와서 마감까지 하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선거판을 다니다 보니까, 시민들보다는 운동원들, 밥보다 고추장이 더 많다. 시민을 위한 지방자치시대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밥은 조금밖에 없는데 고추장이 더 많다 보니까 밥을 먹지도 못한다. 시민들은 없는데 운동원들만 많은 것 같다. 어쨌튼 좀 짜더라도 먹기는 먹어야 한다.

- 양창용 후보 하면 ‘보령시장(場)’ 사이트가 떠오른다.
보령시청 홈페이지가 있는데, 시민들이 활용을 하지 못한다. 비판을 하면 다 삭제를 한다. 시민들의 요구를 시정에 반영을 해야 하는데, 반영을 않기 때문에 시민들은 더 열을 받게 된다. 억울한 사람들은 어디 해소할 곳도 없다.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령시청 홈페이지는 잘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실명이 남고, 아이피가 남다 보니까 그렇다.

보령시장 사이트에는 삭제, 검열 이런 것은 아예 없다. 서로 자유롭게 억울한 일이 있으면, 글이라도 쓰면서 가슴이라도 풀어진다. 그 시간에 술이라도 먹고 주정을 하면 더 열 받고 화만 치미는데, 억울한 것을 호소도 하고, 서로 공유도 하기 위해 만들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준 사람이 이런 아이템을 잘 반영해서 만든 것 같다.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 시민들도 아주 좋아한다.

- 보령시장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보령의 역사왜곡’을 둘러싼 토론의 장을 마련한 일이다. 대천문화원과 서해문화포럼 측 관계자들이 보령시장 사이트에서 열띤 논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해킹 논란도 있었지만, 어쨌튼 토론의 장이 형성된 것은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슈피겔이라는 논객이 보령시장 사이트에 들어와서 시민의식을 많이 바꿔 놓은 부분도 있다고 본다. 물론,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 점도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보령시장 사이트의 운영방침이다.

- 보령시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는.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과 공무원이 머슴인데, 지금은 거꾸로 됐다. 시장은 우두머리가 됐고, 공무원은 고용사장이 됐다. 주객이 전도됐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시민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

이렇게 된 원인은 지방자치 시대에 정당 공천을 안 받아야 되는데, 시민들한테 봉사할 사람들이 정당 공천을 받아가지고 정당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본인들이 알면서도 기본 표를 물고 가기 위해서 정당 공천을 받아서 정당 행세를 한다.

시장은 행정가도 아니고, 시민의 대변자, 말 그대로 머슴이다. 정당 정치가 개입하면서 정치인이 돼 버렸다.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보다 끗발이 더 좋아졌다. 인사권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

- 공약으로 인사제도 개혁을 내세웠는데.
보령의 가장 문제가 뭐냐 하면 인사권에 대해서 뒷거래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시민들이 투명하게 알 수 없는 유언비어가 많이 돈다. 시민들에게 인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민인사 추천제를 도입해서 깨끗하게 투명하고 뒷거래 없게끔 일 잘하는 직원이 승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공론화를 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여론수렴을 해서 조율을 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친절하지 않으면 무조건 오지로 보내야 한다. 시장이 되면, 혁신적으로 외딴 면 지역 직원들을 전부 본청 노른자위 부서로 올리고, 본청 노른자위 부서 직원들은 외딴 면 지역으로 서로 교류를 해야 한다.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 공약은 시민 혈세를 함부고 쓰겠다는 것이다. 시장은 시민 혈세를 아껴쓰고 시민들에게 보고해야 될 사람이지 시민 돈을 함부로 쓰는 사람이 아니다. 뭐든지 한번씩만 해야지. 여러번 하다보면 비리에 연루될 수 밖에 없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해 먹는다. 서운해도 어쩔 수 없다.

선출직은 서로 한번씩만 해야 된다. 서로 골고루 해야 한다. 그렇다고 따돌리는 것이 아니고, 서로 조율하면서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극과 극으로 간다.

- 지난 민선 4기를 평가한다면.
정확하게 말하자면, 잘된 것만 언론에 부각됐기 때문에 솔직히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언론도 반성해야 된다. 너무 좋은 것만 부각시켜왔다. 사실상, 드러나지 않은 것은 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신준희 현 시장만 탓할 것은 아니다. 정당 정치의 폐해다.

- 보령시장에 당선된다면 제일 먼저 고칠 부분은.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너무 광범위한데, 시장은 인사권으로 봉사하는 것이다. 조례 제정도 요청하는 것이지 권한이 없다. 인사권을 가지고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친절봉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친절봉사하지 않는 직원은 절대 승진시키지 않겠다. 노른자위 부서에서는 절대 땅짚고 헤엄 못치게 만들겠다.

- 인사권 외에도 중요한 부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그런 취지를 시장에게 왜 묻는지 이해가 안된다. 관창공단 문제, 쌀 문제, 이런 것을 해결하라고 시장을 뽑는 것은 아니다. 지역발전 시키라는 것이 아니고, 1천여명의 직원들이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그건 아니다.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직원을 시장은 뽑아서 그 자리에 앉히면 된다. 결국 시장은 인사권을 잘 행사하면 된다. 농업을 잘 아는 직원을 그 자리에 앉히고, 기업을 잘 아는 직원은 기업사랑과에 배치하면 된다. 전.현직 시장들이 공사 현장에서 삽들고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결국 직원들이 하는 것이다.

- 양 후보의 콜밴 문제가 시민들에게는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완전히 시정에서 누명을 씌운 것이다. 앞으로도 담당자들이 반성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빨리 반성하고 사과하고 넘버(번호판)가 있으면 돌려줘야 한다.

보령시청은 옻나무처럼 타는 사람만 작신 탄다. 돈 있고 힘 있고 권력 있으면 누가 가서 소송을 하겠느냐? 꼭 힘없는 사람들, 건드려도 아무 하자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괴롭힌다. 나를 아주 미친 사람으로 만든다. 음해를 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공보에 다 실었다. 시민들께서도 이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실었다. 선거공보에는 중학교 1학년이 쓴 글도 있다. 한번 읽어보시라. 우리의 이야기다.

- 충남에서 채무가 가장 많은 후보가 됐다.
그나마 좀 줄인 것이다. 워낙 많다. 콜밴 몇 대 사고도 남을 돈이다. 콜밴 소송을 하면서 대출 돌려막기가 시작됐다. 당해본 사람은 이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안다. 당시 보증을 서 주신 분들도 다 쓰러졌다. 하지만, 그 분들은 지금도 양창용을 믿고 있다.

하지만, 시청 담당자들은 보너스타고 잘 살고 있다. 물론, 나를 믿고 도와주신 주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미안하다. 그분들은 지금도 후회를 하지 않는다. 양창용은 쫄딱 망했지만, 폭삭 망하지는 않았다. 쫄딱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운동원은 없고, 집사람하고 할 것이다. 나머지 가족들은 몸이 좋지 않아서 둘만 할 것이다. 당선을 떠나서 시장과 공무원은 머슴이라는 사실을 읍면동 다니면서 통보하겠다. 당선은 큰 의미가 없다. 시민들이 판단할 부분이다.

- 캐치 프레이즈는 무엇으로 정했나.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과 공무원은 머슴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양창용이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선거공보를 한번 보시고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내가 만약 미쳤다면 정신병원으로 가야한다.

- 선거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주위에서 도와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시의원, 도의원에 이어서 시장선거에서 지고 이렇게 물러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밥보다 고추장이 많은 선거판에서 판단을 흐리시겠지만, 정말 친절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 모든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지금 나온 후보들이 친절봉사해 왔다면 당연히 그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도 시민들의 몫이다. 그동안 선거를 하면서 소중한 한표 한표 찍어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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