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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람이 분다"...盧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300여명 시민 '빗 속' 서거 1주기 추모

2010년 05월 23일 (일) 15:58:39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모문화제 보령추진위원회'가 주최한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문화제'가 23일 오후 6시 동대동 원형로터리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방영됐으며, 지난해 국민장 기간에 보령시민들이 노란색 리본에 남긴 1만여개의 추모글이 행사장을 뒤덮었다.


추모문화제 현장에는 지난해 국민장 기간에 보령시민들이 남긴 1만여장의 추모글이 다시 전시됐다.

300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흩뿌리는 빗속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원칙이 통하고, 반칙이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고, 이명박 정부에 의해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깨어있는 시민들을 조직하기로 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선진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연합을 비롯한 야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나, 한나라당 후보들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추진위원회 황선만씨는 “전날부터 내린 비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져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행사 준비를 위해 힘을 보태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건 싫어했건 그 분이 몸소 실천했던 가치들을 살아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이어받을 것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작은 힘들이 모여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꿔왔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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