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황룡리 마을상수도 원수에서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314개 마을상수도 원수 등의 방사성물질 함량을 조사한 결과 청라 황룡1리에서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4천pCi/ℓ)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70년 동안 실내공기 중 0.4 pCi/L의 라돈을 흡입했을 때 1,000명 중 1명 미만이 폐암에 걸릴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자연 방사성물질에 대한 먹는물 수질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우라늄에 대해서만 먹는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감시항목(30㎍/L)으로 지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청라 황룡1리, 웅천, 천북 등 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곳은 이상이 없으며 청라 황룡1리에서만 라돈이 검출됐다”며 “원인은 퇴적암층에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출결과를 4월말에 구두상으로 통보를 받았다”면서 “빠른 시간안에 라돈이 검출된 황룡1리 지역에 원수취수용 관정이 설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돈은 휘발성이 커서 공기 중 흡입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주요 발생원은 대지, 암석(화강암), 토양, 건축자재(콘크리트, 황토)등이다.

또한, 가장 높은 라돈 노출은 건물 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유입되는 공기 중으로부터 흡입이며, 물에서의 고농도 노출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