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은 지방선거와 더불어 우리 지역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는 날 이기도하다. 교육의원 선거는 일몰제로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교육선거에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 교육감 선거만 하더라도 지난해 보궐선거를 했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이 조금은 알고 있지만, 교육의원은 어떻게 선거를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래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자들의 고민은 깊어만 지고 있다.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부탁할 때도 교육의원 제도부터 설명해야 하는 고충에다 선거구까지 국회의원 보다 넓어 선거비용이 만만치 않다.

전혀 연고가 없던 지역에 가서 선거운동해야 하는 후보자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평생을 교육계에만 몸담고 있다보니 학부형, 제자의 관계 속에서만 인지도가 있을 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알리기조차 쉽지않기 때문이다.

또 정치색을 없앤다는 이유로 기호를 표기할 수 없고 추첨에 의해 이름을 게재하기 때문에 “기호 몇번 아무개 입니다”라는 식의 막무가내식 홍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보령은 충남도 교육의원 제3선거구에 홍성, 청양, 예산과 함께 속해있다. 선거를 55일 앞둔 4월 8일 현재 1명의 교육의원을 뽑는 제3선거구에는 장광순, 채광호 두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기호가 없이 후보자의 이름만 투표용지에 게재될 때 이들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유권자라면 정당 선호도에 따라 게재 순위에 따라 묻지마 식의 투표가 이뤄질 수도 있고, 이 차이가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교육은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모든 사람의 인생과 미래에 직결돼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 지역, 우리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의원 선거에 우리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광주에서는 일반 시민단체에서 지방교육자치선거 안내 켐페인을 위해 자전거 홍보단을 출범해 홍보에 들어갔다고 한다.

우리 보령에 그런 시민단체가 없다지만 일선 교육청과 각급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교육감과 교육의원이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리는 안내장이라도 띄우면 어떨까?

지역 주민이 교육감, 교육위원 등 교육일꾼을 주민의 손으로 뽑는다는 사실을 알려내고, 좋은 후보가 교육 일꾼으로 당선되어 충남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