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호 재향군인회장이 한나라당 보령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신준희 시장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김기호 보령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준희 시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나서면서 ‘나이가 많으니까 이번이 마지막이다. 신의를 갖고 믿어달라’며 이번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약속했었으나, 다시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양심을 저버리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과욕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비애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김기호 예비후보는 이어 “당시 신준희 시장에게 차기 불출마를 약속하는 각서를 요구했으나, 신준희 시장은 이전에도 각서 문제로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구두로만 약속을 받았다”면서 “그 자리에는 한나라당 원로인 박모씨와 당직자 등도 자리를 함께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잇따르는 공무원의 비리로 보령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신준희 시장도 보령시의 수장으로서 통솔력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신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처럼, 김기호 예비후보가 4년전 약속을 공개하면서까지 공세에 나선 것은 한나라당의 보령시장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신준희 시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충남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령시장 후보 심사는 어떤 방식이든 양측이 동의하는 경선 룰이 정해져야 하는 상황이어서 김기호 예비후보가 자신이 제시한 경선 방식을 관철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여론조사 80% 면접 20%의 방식으로 오는 10일까지 각 시.군의 시장.군수 공천을 마무리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나, 경쟁이 치열한 일부 시.군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보령시장 후보 결정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기호 예비후보는 이날 “당헌.당규에 규정된 시민참여 경선(여론조사 20%+책임당원 20%+대의원 30%+시민 30%)을 통해 시장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면서 “신준희 시장측에서도 (김기호 예비후보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부 비율은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여론조사 경선은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
2024.4.19 금 13:33 
editor@charm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