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출마가 유력한 입후보예정자가 자신이 속한 종교단체 회원들과 함께 고등학생들에게 무료 성경책을 나눠준 것을 두고 선관위와 해당 종교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7시경 한 입후보예정자가 국제기드온협회 회원 6명과 함께 고등학교 기숙사 앞에서 학생들에게 성경책을 나눠준 것이 알려져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이 단체는 무료 성경을 배부하면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이 입후보예정자도 이 단체의 회원이며, 이들은 시내 주요 학교에서 무료 성경 배부활동을 계획했으나, 선관위의 제지에 따라 향후 일정을 중단한 채 “선관위가 정당한 종교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령선관위는 이날 무료 성경배부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된다고 보고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나 입후보예정자는 투표권의 유무와 상관없이 해당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보령 선관위 관계자는 “성경을 무료로 나눠준 것에 대한 사실관계는 모두 확인했다”며 “대상이 학생들이라는 점과 성경책이 비매품이라는 점 때문에 모호한 부분이 있어 상급위원회에 판단을 요청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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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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