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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 '화약류 저장.판매소' 설치 논란

명천동 소재 폐쇄된 화약고 사업 재개 움직임

2010년 02월 08일 (월) 08:44:03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탄광업이 활황을 누리던 당시부터 6년여전까지 화약저장소로 운영됐던 시설 입구에 출입을 금하는 경고문이 설치돼 있다.

명천동에 위치한 옛 화약저장.판매소가 6년여만에 사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한내여중과 장현레미콘 사이에 위치한 이 화약저장.판매소는 지난 70년대에부터 인근 탄광에 발파용 화약(다이나마이트)를 판매해 온 곳으로 사업주인 김모씨가 사망하면서 폐쇄됐으나, 김씨의 아들이 사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약류 관련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보령경찰서 한 관계자는 “최근 화약류 저장.판매소 설치 관련 신청이 접수돼 현재 보완지시를 내린 상태”라면서 “화약류의 관리규정이 강화됐기 때문에 관련 전문기관들의 종합적인 검토가 나와야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륙교 건설이나 공단 조성 등 보령 관내에서 대규모 공사가 예정돼 있어 발파용 화약의 수요가 늘고 있어 사업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약 저장량 등 자세한 사업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탄광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이 저장소에는 한때 약 15만톤의 화약이 저장됐던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규모 화약저장.판매소의 설치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화약저장소가 운영됐던 당시와 지금은 주변 여건이 급변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사고라도 발생하면 그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도 21호 우회도로가 저장소 설치 예정지와 불과 300여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인근에 대천리조트 관광지까지 조성되고 있고, 성주산 일대가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하는데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

한편, 6년여전 이 화약저장소가 폐쇄되면서 건설공사 현장 등에서는 인근 청양, 외산(폐쇄 예정), 서천 등에서 화약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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