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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좀 환하고 밝은 해가 됐으면"
[원로에게 듣는다]-2 김재태 (사)대한노인회 보령시지회장
2010년 01월 12일 (화) 09:09:48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백호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어느 해보다 2010년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함께 시작된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전반적으로 다소 희망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으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보령신문>이 새해를 맞아 지역 원로들로부터 삶의 경륜과 지역발전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만난 김재태 (사)대한노인회 보령시지회장(76.이하 노인회장)도 “올해는 더 환하고 더 밝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해로 8년째 노인회를 이끌고 있는 김재태 노인회장은 “성숙한 사회일수록 노인의 권위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선 보령도 노인문제가 곧 가장 중요한 지역문제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노인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도 과거의 화려했던 기억을 잊어야 하고, 부질없는 욕심을 버려야 하고,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인회장으로 여러 행사를 다녀봐도 노인회장이 앉을 자리도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서운함도 숨기지 않았다.


[인터뷰]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아침 저녁으로 30~40분씩 걷는다. 요즘은 눈이 많이 와서 (넘어지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집 주위에서 멀리 가들 못한다. 그동안은 케일을 갈아 먹어왔는데, 요즘은 아침에 사과 반쪽을 갈아먹고 있고, 인삼 팩도 자주 먹는다.

- 노인회장을 어떻게 맡게 됐나.
노인회장을 맡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초대 군의원을 지냈다고 동네 분들이 동네 노인회를 맡으라고 해서 (당시는 65세가 안됐을 때라 법정 노인도 아니었다- 편집자 주) 마을노인회장을 맡았다가 갑자기 노인회장이 별세하시면서 회장을 맡아 여기까지 오게 됐다. 돌이켜보면 노인회는 운명적인 것 같다.

- 8년동안 노인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노인회의 핵심은 경로당이다. 보령 관내에 348개의 경로당이 잘 운영돼야 노인들이 편안할 수 있다. 특히, 지역별로 경로당 운영에 편차가 있어 우선, 잘 운영되고 있는 경로당을 기준으로 경로당 운영을 활성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부터는 경로당 별로 연 220만원을 지원받게 돼 운영에 필요한 기본 경비는 많이 현실화 됐다.
무엇보다 노인대학을 8년동안 16기까지 운영해 온 것은 뿌듯하게 생각한다. 노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지난 연말에는 세영뷔페에서 식사를 지원해 줘서 노인대학 총동창회까지 열었다. 현재까지 약 740여명이 노인대학을 수료했다.(보령시노인대학은 5개월과정으로 건강.취미 등의 프로그램으로 연 2기가 배출되고 있다.-편집자 주)

- 지역사회에서 노인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
성숙한 지역사회일수록 노인의 권위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노인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을 잊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하면 스스로 외로워지고 화합도 안된다. 나이가 들면 똑같은 노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 노인이 되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자식에 대한 욕심조차도 버려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해야 한다.
하지만, 노인회장으로 여러 행사를 다녀봐도 노인회장이 앉을 자리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직은 노인의 권위가 존중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 평소 생활신조는 뭔가.
모든 일을 바르게 해야 한다. 일을 바르게 처리하려면 남을 먼저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욕심내면 일을 그르친다.

- 지방선거 입지자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선거에서) 뽑히려는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시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 소신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 정직이 필요하다.

- 지역발전을 위해 시급한 일은.
관창공단이 다 찼다고 해서 다행이다. 보령신항도 얼른 착공이 돼야 할텐데 걱정이다. 요즘 세종시 문제로 시끄러운데, 현 시점에서 새로 구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기관만 와서 공허한 도시가 되는 것보다는 기업들이 와서 도시를 메우는 것이 옳다. 하지만,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한다.

-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남겨달라.
- 호랑이 중에서도 으뜸가는 호랑이해를 맞았다. 지난 신년교례회에서 건배 제의를 하면서 올해는 좀 환하고 밝고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도 자신의 주장에서 조금씩 후퇴하면서 조화롭게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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