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자유선진당 원내대표)의원은 지난 달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건설사업의 일방적으로 파기 선언한 것에 대해 “충청도를 무시하고 충청도민을 깔봐서 이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류의원은 3일 보령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 규탄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과 당선 이후에도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약속해놓고 백지화 시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충청도민이 왜 이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행정수도 이전을 탱크를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말을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충청도민에게 세종시를 추진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현 정권을 “파렴치하고, 오만방자하고, 부도덕한 정권”으로 규정했다.
류의원은 이어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이 되면 자급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형 도시가 된다”며 “선진당 모든 당원들은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세종시 사업을 파기시키고 난 후 4대강 사업을 완료하려 하고 있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일해서는 않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이 되면 현재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는 20세기형 국가를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21세기형 국가로 바뀌게 된다며 “충청인 뿐이 아닌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보령 시민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류근찬 의원, 김낙성 의원, 이명호 의원, 권선택 의원을 비롯한 중앙 당직자와 선진당 소속 도․시의원을 포함한 시민 3백여명이 참석했다.
선진당은 4일 아산, 7일 태안.서산에 이어 10일 부여.청양을 끝으로 충남 16개 시.군과 충북 청주, 대전에 걸친 한달여간의 1차 순회 홍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1일에는 서울이나 대전에서 대대적인 여론전을 벌인 뒤 16일에는 백범기념관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사수 국민보고대회'를 갖고 세종시 원안 추진의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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