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농민회 주포면지회가 지난달 30일 주포면사무소에 나락을 야적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주교면지회도 주교면사무소에 나락을 쌓으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용복 주교면 지회장은 5일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말 2005년산 쌀을 대거 방출하고 대북 쌀 지원마저 중단해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쌀 대란이 초래됐다”면서 “현재의 나락값 폭락은 정부의 쌀값폭락 조장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또, “서산시는 시의회가 나서서 40kg 나락당 3,000원의 소득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서산시보다 쌀 농업 비중이 높은 보령시는 농민들의 생산비 지원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면서 “지자체가 나서서 정부의 대북 쌀 지원 재개를 건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영석 보령농민회장은 “농민의 자주적 조직인 농협은 이같은 농민의 고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재고미 방출을 위해 저가미 판매에 앞장서서 쌀값 폭락을 부추기는 RPC 농협의 행태는 도저히 분노를 참을 수 없을 지경”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 자금 30억 확보 △ 쌀 변동 직불금 목표가격을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도록 정부에 건의 △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정부에 건의 등을 충남도와 보령시에 요구했으며, 농협에 대해서도 △ 임직원 임금 삭감 △농협 RPC의 저가미 판매 중단 △ 수확기 홍수 출하를 조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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