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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유치 이제부터다

[데스크 칼럼] 이상우 편집국장

2009년 10월 28일 (수) 12:38:07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던 ‘보령화력 9.10호기 대체건설’이 보령시의 유치결정으로 일단락 됐다. 지역주민들이 나서 유치위를 구성하면서 ‘찬성’ 분위기를 주도한 것이 보령시의 이같은 결정을 이끌어 낸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보령시의 유치동의서 제출 이후 모두가 손을 놓고 있다. 마치 보령시로부터 유치동의서를 받아내는 것이 최종 목표이었던 것처럼.

동의서에 도장을 찍은 보령시도, 발벗고 나섰던 유치위도 모두들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보령화력 9.10호기 유치는 이제 시작이다. 한국중부발전이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사업변경이 승인을 받아내야만 비로소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복합화력설비를 인천화력으로 이전해야 하는 것이 인천시의 반대로 무산될 뻔 했으나, 다행히(?) 최근 이를 번복하고 전격 수용함으로써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 무연탄 화력발전 설비를 증설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도 배치되고, 무엇보다 정부의 전력수급 계획이 발전설비의 증설에서 전력 소비의 고효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부발전 관계자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의 소위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형성돼 ‘보령화력 9.10호기 대체건설’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것.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보령화력 9.10호기’를 애타게 외쳐왔던 각 유치위는 이제는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야 한다.

또, 보령시도 유치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얼마남지 않은 정부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더욱 뜨거운 유치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적어도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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