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흑동 공군사격장 주변 마을 주민들이 일반인들보다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충남학생임해수련원에서 열린 ‘공군사격장 주변 환경오염 실태 조사결과 보고회’에서 노동환경연구소 임상혁 박사는 “폐암의 경우 연령을 보정하면 일반 인구(전국 평균치)와 비교하여 0.078명의 폐암 환자가 매년 발생할 수 있으나, 사격장 주변은 10년 동안 3명으로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위암과 간암 역시 평균치의 5배 정도의 높은 암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사격장환경피해협의회(회장 문수환)에서 마련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갓배 마을 암 발생과 지하수, 토양 및 생물체의 유해물질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노동환경연구소가 조사한 암 발생율은 지난 10년간 발생한 암 환자와 현재 거주자 정보를 통해 계산된 암 발생율을 일반인구 평균치와 비교 분석했다.
지하수 분석 결과,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알려진 테트라클로로에틸렌(Tetrachoroethylene)이 먹는 물 기준(0.01㎎/ℓ)을 2~3배 초과했고, 부틸에테르(MTBE)는 1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패류에서는 카드뮴의 경우, 패류에서 6.51mg/kg으로 나와 식약청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했고, 납의 경우 기준치 이하였지만 1.71mg/kg으로 기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의 경우, 포탄 탄착지점에서 67.40mg/kg로 일반 토양 기준으로 기준치(50mg/k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여러 화학 물질과 중금속으로 바닷 속이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군 당국에서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임상혁 박사는 덧붙였다.
임상혁 박사는 “사격장 주변 암마을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환경피해 협의회에서 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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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3 화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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