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당진간,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충남의 교통오지로 전락하고 있는 보령시는 국도 확.포장 사업의 진척을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신준희 시장은 20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청장 송기섭)을 찾아 보령구간의 국도 확포장사업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

신준희 시장은 송기섭 청장과 가진 환담에서 △국도 36호(보령시 화산동~청양군 청양읍) △국도40호(미산면 도화담~ 부여군 구룡면) △국도40호 우회도로(남포면 읍내리~ 미산면 도화담리) △국도21호(남포면 읍내리~서천군 서천읍) △국도77호(보령시 신흑동 ~태안군 고남면)등 5개 사업 82.5km의 확포장 사업을 앞당겨 줄 것을 건의했다.

송 청장은 이에 대해 “ 보령은 한해 1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서해안의 관광 중심”이라며 “대전~당진간,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개통이후 상대적 소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보령구간 국도 확.포장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준희 시장은 “지난 7월 설계?시공회사가 확정된 보령~태안간 도로건설사업 제1공구(대천항~원산도) 구간이 당초 계획했던 교량~인공섬~해저터널에서 전 구간 해저터널로 기본설계가 변경돼 시민들과 의회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송 청장은 “당초 계획이 해저터널로 변경되어 주민들의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령~태안간 도로건설사업은 타당성 재검증을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추진되는 대단위 사업” 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와 관련 “대형선박의 안전성과 자연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전 구간 해저터널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 보령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시설을 할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국도21호 보령~서천구간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며, 국도 40호 보령~성주간 우회도로는 실시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국도36호 보령~청양 구간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고, 국도40호 보령~부여 구간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