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3일 오후 3시.

최순준 전국 이.통장연합회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사퇴해, 현재는 사무총장이 공석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당시 취재기자가 이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독단으로 현직으로 게재하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최순준 前 전국 이.통장연합회 사무총장과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최근 한국중부발전이 당초 주교면 송학리 일원에 추진했던 신보령 1.2호기 증설과는 별개로 현재 LNG를 연료로 가동중인 복합화력 설비를 수도권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100kW급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상시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아닌 복합화력설비는 오는 2013년이면 사실상 이용율이 0%가 될 것으로 전망돼, 이용률이 높은 수도권(인천화력)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보령화력 9.10호기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추후 계획은 올해 안으로 지식경제부에 사업변경을 신청해 승인을 받으면 오는 2011년부터 복합화력설비를 철거에 들어가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별도의 부지에 조성해야 하는 신보령 1.2호기보다는 기존의 부지에 9.10호기를 증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펴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사실상 신보령 1.2호기를 증설하면서 중부발전측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순준 前 전국 이.통장연합회 사무총장을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 중부발전이 보령화력 9.10호기 라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는데
보령화력이 어떤 근거를 제시하든 친환경설비인 복합화력설비를 이전하고 그 부지에 무연탄 발전설비를 증설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복합화력은 그대로 두고 신보령 1.2호기 건설의 타당성을 지역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당당한 자세라고 본다.

- 보령화력의 증설에는 어떤 입장인가?
보령화력 증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즉시 반대론자로 낙인찍히는 경향이 있는데, 무조적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보령화력의 증설에는 우선, 친환경적인 설비라야 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특히, 보령화력의 경우에는 중부발전 본사의 이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최근 구체적인 계획이 흘러나오지만, 이 역시도 증설을 위한 사탕발림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렇게 보는 근거가 있는가?
중부발전은 7.8호기 증설시에도 보령시와 맺은 협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본사 이전도 이런 저런 구실로 미뤄온 것이 사실이다. 이.통장들이 나서서 지역주민들의 뜻을 담았던 날인서명의 수령을 거부했던 사람들이다. 만약 이번에도 본사 이전이 지연된다면 보령시민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 최근에는 신보령 1.2호기 유치위원회가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뜻을 자유롭게 펼치는 것은 대환영이다. 다만, 지역사회의 이익보다는 사익(私益)을 위해 참여하는 분들이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아무런 이권에 관여되지 않은 분들과 함께 보령화력 증설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 자칫 보령화력 문제로 지역 여론이 나눠지고 갈등도 빚게 될 것 같은데?
무엇보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사실 그런 갈등은 정치인이나 업체 쪽에서 부추기는 측면이 크다. 보령화력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갈등이 생길 일이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보령화력에 근무하는 지역주민들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회사의 편에 서기보다는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방안은 없는지 먼저 고민해야 되는 사람들이다.

- 보령화력에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법에 따라 당연히 주변지역에 지원되는 지원기금을 무슨 선심쓰듯 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 또, 지역개발세 역시 홀대받고 있는 충청권의 현안이다. 발전회사들은 오히려 모 회사인 한전에 ‘지역개발세 도입’을 요구해야 옳다. 그래야 보령화력과 보령시가 서로 상생하는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