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신영복의 ‘처음처럼’ 중에서-
<보령저널>이 오늘부터 <보령신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불과 4개월만에 제 이름을 잃어버릴 팔자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보령저널>이라는 낯설었던 이름도 이제 겨우 입에 익을 정도가 됐는데 다시는 부를 일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코 끝이 찡해진다.
하지만, 겨울을 이겨낸 봄 새싹처럼, 더 넓은 하늘을 날아야 하는 어린 새처럼 <보령저널>은 다시 새날을 시작하려 한다.
<보령신문>은 1989년 5월 창간된 <대보신문>을 뿌리로 지난 20여년간 지역사회를 아울러 온 지역사회의 역사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보령신문>은 <대보신문>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필자 역시 한 때 <보령신문>에 몸을 담고 있었으면서도 한번도 찾아보지 않았던 <대보신문> 창간호를 접한 순간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20년전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한자 한자 써 내려간 글에서 보령사람을 사랑하고, 보령자연을 사랑하며, 보령문화를 사랑했던 선배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다시 그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처음이 주는 ‘희망’과 처음이 주는 ‘고통’을 안고 지역사회의 새 역사를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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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9 금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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