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영웅 율리어스 시이저는 로마를 통일하고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고 했다. 페르시아 만에서 영국에 이르기까지 총 8만 킬로미터 도로를 건설하고 대제국을 세웠다. 로마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육로개척의 완성이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이라는 경제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도 경부고속도로 개통이라는 대역사의 시작으로부터 산업화를 성공시켰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이처럼 도로는 나라와 지방의 경제와 문화를 이으며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보령-안면도간 연육교 사업에 대한 건설시공 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중대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대천항-원산도간에 조성될 경관이 아름다운 사장교와 인공섬은 1000여만명 이상의 대천해수욕장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여 서해안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연육교 완성은 ‘꿈의 해양레저도시’ 시작이다. 보령의 78개의 유․무인도는 미래의 해양레저 관광활성화를 위한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다.
특히 원산도는 ‘가고 싶은 섬 외연도’ 개발을 비롯한 효자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등의 중심으로써 향후 섬개발의 허브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천항-원산도간은 연육교 또는 인공섬과 사장교로 설치돼야 할 것이다. 연육교 건설은 그동안 서해안 관광벨트사업의 핵심으로써 지난 10여년 간 보령시민의 큰 기대를 모았던 대형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대형건설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한 해저터널공사라는 설계안이 나왔기 때문에 “보령시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시민들의 여론은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충남도와 보령시는 조속히 밝혀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도 연육교 설계변경에 관한 것을 상세히 의정보고를 해야 할 것이다.
‘보령-태안간 도로건설 공사’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의 제안 심사에서 대천항-원산도간(8킬로미터, 해저터널 4차로) 1공구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게 되었다. 원래 계획이었던 연육교의 꽃인 인공섬과 사장교는 어디로 간 것일까? 당초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공고한 내용 중 인공섬을 뺀 채 전 구간을 해저터널로 제안한 것으로 밝혀져 실망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3사(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모두가 인공섬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또한 이에 대한 어떠한 대응도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원산도-안면도 영목항간 2공구(6킬로미터, 사장교 4차로)는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채택됨으로써 외형상 보령의 원산도는 태안군의 안면도에 부속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한 원산도 주민들의 불만으로 인한 반발이 커질 것이다.
보령시민들은 향후 진행될 과정을 그대로 지켜만 볼 수 없다. 보령시는 이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설계안의 변경을 통해 당초의 계획이 반영될 뿐만 아니라 대천항-원산도간은 4차로 사장교를 설치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며, 반대로 원산도-영목항간은 4차로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서해안 최고의 관광명소를 부각시킨 원래 계획대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원산도 주민들을 비롯한 도서민들의 반발이 크게 예상되며, 보령시민들도 묵시만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연육교 사업이 원안대로 재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고, 또한 4차선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설계안이 변경될 수 있도록 보령시는 법적대응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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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6 화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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