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보령머드축제가 11일 개막된다. 보령시는 머드축제가 민간주도형 축제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축제전문가를 초빙해 상설 머드축제 사무국을 갖추고 축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한국에서의 머드축제가 끝나면 중국 대련시에서 세미머드축제 개최가 예정돼 있는 등 세계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머드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9일 머드축제 사무국을 찾아 이번 머드축제를 총괄 지휘하게 될 이주현 사무국장과, 김기정 기획․연출 감독을 만나 머드축제 준비상황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머드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가? 이번 머드축제가 끝나면 중국에서 세미머드축제가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세미머드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머드로 인해 파생되는 화장품 등의 머드상품을 수출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중국의 여성들은 국산 화장품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머드축제라는 매개체가 머드상품 판매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층을 먼저 파악하고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축제 전반에 대한 디자인과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 요즘 추세는 실용성과 아울러 마케팅,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잘 어우러져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머드축제는 현재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이다.
▶ 그동안 머드축제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식사가 문제였는데 지난해에는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단으로 외국인 전용식당을 운영하며 먹고싶은 메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샌드위치, 핫도그, 스파게티 등의 패스트푸드 외에도 설문조사결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한식 메뉴 중 비빔밥, 불고기덮밥, 머드치킨 등의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그간 야외에서 운영되던 식당을 한화콘도의 협조를 얻어 한화콘도 내에서 운영하게 된다.
▶머드축제를 준비하면서 아쉬운 점과 어려웠던 것이 있다면 축제 사무국이 늦게 꾸려지면서 일정의 촉박함도 있었고, 업무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 축제 사무국을 구성한 목적이 축제나 이벤트 전문가들이 머드축제를 준비해 보다 전문화 된 축제로 만들어 가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축제 사무국이 꾸려졌을 때는 이미 프로그램이나 업체 선정 등 큰 틀이 정해져 있던 상태로 사무국에서는 이를 완벽하게 연출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다.
이번 머드축제가 끝난 후 축제 사무국에서 이런 문제 해결에 대한 방법과 결과보고를 통해 머드축제의 나갈 방향에 대해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머드축제가 예년의 머드축제와 다른점이 있다면 모든 9일의 축제기간동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흐름을 머드의 가치를 부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가령 거리퍼레이드의 경우 그동안은 단순히 지나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면, 올해는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처럼 머드물 풍선등을 사용해 퍼레이드 참여 시민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난장 개념을 도입하게 된다. 개막식은 이전 머드왕 선발대회를 과감히 폐지하고, ‘머드’를 주제로 머드가 우리 보령시민에게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퍼포먼스 형태로 꾸며진다.
또한, 셀프맛사지는 바닷가에 파라솔과 머드를 두고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는 디자인을 접목해 셀프존을 구성 운영하며, 야간행사에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보령을 찾아 공연을 하게 된다. 보령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초청 가수들도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가수들을 각각 초청해 전 세대가 아우러지는 행사로 꾸며진다.
▶사무국 내에서 호흡은 잘 맞는지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둘 다 축제 전문가로서 필드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보니 상황 전반에 대한 이해가 비슷하다. 모든일을 김기정 기획․연출감독과 상의하고 있는데,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일 추진이 상당히 순조롭다. 호흡은 잘 맞는 것 같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다고 한다. 우천 등에 대한 대비는 어떤가 축제 진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객의 안전이다. 우천 뿐 아니라 기타 모든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관광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면 그 부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또한 진행요원과 안전요원들이 이를 집중적으로 체크해 나갈 예정이다.
▶미리보는 머드축제를 체험 한 어린이 2백여명이 집단 피부염 증세를 보였는데 머드축제 기간중에도 이런 일이 발생 할 수 있다. 대책이 마련됐는지? 10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학 조사결과 집단 피부염은 대천천 주변의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유입돼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대천천에 설치된 분수대 물이 체험장으로 날아들어 그랬다는 것이다. 머드와 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운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체험시설의 안전요원을 87명으로 확대하고, 체험장의 물을 수시로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제장 주변에 연막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축제 현장에 응급환자 진료센터(의사, 약사 등 하루 10명 근무)를 운영할 예정이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10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결과 발표 이후 전화통화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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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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