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방송 내용 중 일부 보령시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 등으로 인해 보령시청 홈페이지에는 보령시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SBS는 이날 밤 11시 25분부터 방송된 '뉴스추적'에서 '그들은 왜 죽어갔나? 보령 암마을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51분동안 주민들이 제기했던 '암 공포'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뉴스추적은 보령시 신흑동 갓배마을 70여명의 주민 중 각종 암으로 사망한 주민이 8명, 현재 투병 중인 주민이 5명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결과는 전국 평균보다 최고 5배나 높다고 전문가의 견해를 빌어 보도했다.

또, 갓배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이 인근 공군사격장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수중촬영, 지하수 분석, 소음측정 등으로 추적에 나섰다.

뉴스추적은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마을 앞바다에 쌓여있는 포탄이나 탄피로 인한 해양의 중금속 오염 △사격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지하수 오염 등을 꼽았다.

취재진의 추적결과, 지난 68년 미군에 의해 사격장이 설치된 이후 주민들이 이런 요인들에 장기간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암발병과 공군사격장간의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스추적 시청자게시판을 비롯해 보령시청 게시판 등에 보령시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보령시는 아무런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SBS의 지역 네트워크인 TJB가 자체방송을 편성한 관계로 충남일원에는 방송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