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비법인어촌계 소속 주민들이 송학리 앞바다 갯벌에서 채취한 바지락 운반을 위해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
보령 지역의 바지락 폐사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국립수산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바지락 양식 안정화 연구’결과 보령지역의 바지락 폐사율이 2008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령 5개지역의 바지락 폐사율은 천북 학성리가 40.8%에서 9.4%로, 주교 송학리가 22.8%에서 2.8%로, 오천 장고도리가 36.1%에서 0.4%로, 오천 삽시도리가 26.1%에서 0.06%로, 오천 원산도리가 18.6%에서 0.06%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서해수산연구소 박광재 연구사는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 2008년은 태안 앞바다의 기름 유출로 인해 보령지역의 바지락 폐사율이 인천․경기 지역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인천 경기지역의 바지락 폐사율은 오히려 10%이상 증가한 반면, 보령 앞바다의 바지락 폐사율은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연구사는 이어 “이번 결과는 기름유출의 영향이 많이 감소해 바지락 생산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 붙였다.
송학리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는 주교 비법인어촌계(어촌계장 박종학) 관계자는 송학리 앞바다에서 채취되는 바지락 폐사율은 2008년에 비해 대략7~80%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어촌계 관계자는 “송학리 앞바다는 다른 지역의 양식장처럼 바지락 종패를 사다 뿌려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종패가 자연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이런 특성 때문에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생산량을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폐사율 만큼은 2008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바지락 양식 안정화 연구’를 수행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봄철부터 서해안 전 연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바지락의 대량폐사는 겨울철 건강도가 약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3~4월의 강한 해일풍파에 의한 저질변동과 밀식, 질병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규명됐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바지락 양식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기적절한 대안을 제시 할 계획”이라며 “향후 어장개선과 철저한 자율관리에 의한 생산성 향상으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기계화 도입 및 품질향상으로 EU 수출 확대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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