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으로 인해 서해안 연안에 상어가 출현할 우려가 있어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 13일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수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연안에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같은 난폭한 상어가 출현할 우려가 있으므로 어업인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봄철 난류세력이 연안으로 확장함에 따라 상어의 먹이가 되는 고등어, 삼치, 오징어 등 소형어류가 연안으로 회유할 가능성이 높아 상어가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온이 15℃ 이상으로 높고,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안 연안 일대에 출현할 가능성이 많으며, 내만 안쪽까지 다가올 수 있으므로 바다 속에서 작업하는 어업인이나, 잠수부 등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출현할 위험이 있는 난폭한 상어의 종류는 백상아리, 청상아리, 귀상어, 무태상어, 악상어 등 이며 5월부터 9월경까지 우리나라 연안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 과학원 관계자는 "난폭한 상어는 몸집이 크고 날씬하며 성질이 급하여 공격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다"며 "시각과 후각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물장구를 치거나 상처의 피 냄새 등으로 자극하게 되면 멀리서도 알아채고 접근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어를 피하기 위해 급격히 몸을 움직이는 행동은 상어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상어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침착하게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며 "외진 곳에서 혼자 작업하거나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저녁 무렵에는 혼자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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