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의 골칫거리인 사륜오토바이 불법영업이 결국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져 관계당국의 철처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천해수욕장 지코바 숯불치킨 앞 도로에서 일명 사발이라고 불리는 사륜오토바이가 승용차를 들이받는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륜오토바이(500cc)를 운전한 오모씨(30.신흑동)는 병원 후송 도중 사망했으며, 뒷자리에 타고 있던 이모씨(30)와 여성 이모씨(31)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사륜오토바이 문제는 해수욕장 백사장과 상가 인근을 주행해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으며, 시에서도 단속반을 구성해 불법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단속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단속자체에 허점이 있던 것이 드러남에 따라 대천해수욕장 개장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있는 시와 경찰서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부터 22일까지 보령시, 태안해경대천광역파출소, 보령경찰서 대천해수욕장지구대등 3개 기관 합동 점검결과 대천해수욕장에서 운영 중인 사륜오토바이는 9명의 사업자가 5곳에서 34대를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1월 5일 조사된 9개소 17명, 72대보다 절반가량 줄어들었지만 관련업계 종사자는 원인에 대해서 단속보다는 오토바이가 백사장에서 운영되다보니 염분에 의한 부식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지속적인 단속을 하고 있지만 단속자의 눈을 피해 몰래 영업을 하고 있다”며 “최근 몇년전까지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운용됐던 4륜오토바이는 배기량 49cc로 자동차관리법 상 처벌할 수 없었지만 현재 운용중인 사륜오토바이들은 대부분 100cc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현재 출고되고 있는 사륜오토바이들은 배기량은 높지만 출고시부터 구조적으로 자동차관리법에 의한 등록이 되지 않게 돼 있는 등 관련 법규 자체가 모호한 상황”이라며 “사륜오토바이 문제는 비단 보령 뿐 만이 아닌 전국 관광지들 모두의 골칫거리다”라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영업 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찾는 사람이 있으니 장사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요즘도 관광객들이 주민들에게 어디가면 사륜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지 묻곤 한다”고 관광객들의 인식변화를 요구했다.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
2024.4.24 수 10:06 
jj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