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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 부당마을, 소문난 경로잔치

부당청년회 8년째 마을 어르신 모시기 ‘귀감’

2009년 05월 12일 (화) 10:17:37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부당마을 주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매년 찍는 이 사진은 이제는 마을의 역사로 남게 됐다.

효자마을, 장수마을로 이름난 웅천읍 부당마을(수부3리) 47가구가 지난 10일 마을회관에 모였다. 이 마을 청년회가 마련한 경로잔치가 열렸기 때문.

연꽃(芙)이 핀 연못(塘)이라는 이름처럼 조용하고 아늑하던 마을에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마을회관 앞에는 천막도 드리워졌다.

몇해전 TV프로그램에서 소개돼 전국을 감동시킨 효자 이건우 노인회장(76)을 비롯한 동네 어르신들이 청년회와 부녀회가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다보니 덩실 덩실 어깨춤도 저절로 나온다.

지난 2000년 이 마을 청년들이 모여 만든 부당청년회(회장 이동범)가 매년 이런 경로잔치를 벌이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부당청년회는 청년들이 하나 둘 고향을 떠나면서 마을에는 노인들만 남게 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해 매년 5월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 오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자리잡고 사는 이 마을 청년들이 이날만큼은 고향을 찾아온다고.

이동범 청년회장(49)는 “청년회 창립이후 매년 경로잔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매년 마을회관 앞에서 찍는 기념사진이 이제는 우리 마을의 역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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