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2월부터 안내데스크에서 근무를 시작한 신혜림씨가 보령시청을 찾은 민원인을 맞이하고 있다.
보령시청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민원인이 관공서를 찾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은 대개 ‘경찰복’을 입은 건장한 남자다. 하지만, 보령시청은 훤칠한 키에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직원을 먼저 만나게 된다.
이번호의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조규승 보령자립센터 부회장이 추천한 신혜림씨(40.보령시청 근무)다.
조규승 부회장은 자립센터 일로 자주 시청을 방문하게 됐는데, 1층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신혜림씨는 늘 밝은 얼굴로 맞아주었고, 담당부서 안내에서부터 휠체어 리프트 작동까지 귀찮을 법도 하지만, 내색한번 하지 않았다고.
27일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신혜림씨는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어서 칭찬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애써 인터뷰를 사양했다.
그래서, 신혜림씨의 이런 저런 일상에 대해 물었다. 신혜림씨는 올해 소망이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무슨 뜻이냐고 재차 물으니, “내가 속한 직장과 주위 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시청을 대표하는 꽃미녀의 소망치고는 좀 생뚱맞은 감도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은 알 수 없었다.
하루 500여명이 드나드는 보령시청 안내데스크에 근무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민원인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글쎄요~....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없어요. 뭐..술이 취한 상태로 찾아오는 민원인이나 집단 민원으로 시청 현관이 시끌벅적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죠”라고 답했다. 숨김없는 그녀의 품성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한 지 2년여. 이제 청사 내 각 부서의 담당업무와 전화번호 쯤은 머리 속에 다 들어있다. 어지간한 복합민원도 그녀를 통하면 ‘일사천리’(?)로 해결 할 수 있다. 적어도 담당 부서를 몰라 헤매는 일은 절대 없기에.
신혜림씨는 민원인이 뜸한 시간이면 습관적으로 안내데스크 맞은 편에 설치된 홍보 비디오를 시청하게 된다고. 그래서, 아마도 보령시의 시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일 것이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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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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