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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어머니 복혜숙
[역사 속 보령인물]-2
2009년 04월 14일 (화) 10:09:01 김종윤 기자 jjong@hanmail.net
   
복혜숙 여사.
 “복혜숙을 기리기 위해 보령시는 (당시 대천시) 1994년 10월 현재 동대동 현대자동차 사거리에 동상을 세웠다. 동상 제막식을 지켜봤던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제막식에는 당시 생존해 있던 원로배우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많은 분들이 동상제막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동대동에서 태어난 ‘한국영화의 어머니’

한국영화의 어머니로 불리는 복혜숙(본명 복마리아)은 1904년 4월24일 동대동에서 후일 감리교목사가 되는 아버지 복기업과 어머니 이씨 사이에서 셋째딸로 태어났다

1919년 이화여자고등 보통학교를 졸업한 복혜숙은 수예선생이 될 생각으로 16세에 일본에 건너가 요코하마기예학교에 들어갔다.

요꼬하마 기예학교에 들어간 복혜숙은 뛰어난 솜씨로 만든 물건을 내다 팔아 적지 않은 용돈을 벌었지만, 그 돈으로 극장에 출입하면서 각종 공연과 영화에 빠진 그녀는 무용수가 되려고 사와모리 무용연구소에 문하생으로 들어가 반년 동안 궂은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소식이 끊긴 딸을 찾으러 일본에 온 아버지에 의해 고국으로 끌려왔다.

귀국한 뒤 아버지가 세운 강원도의 금화여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지만, 곧 서울로 올라가 1920년 당시 단성사의 인기 변사인 심덕경의 소개로 김도산을 알게 되고, 1921년 복혜숙은 복마리아라는 이름을 이혜경으로 바꾸고 김도산이 이끄는 신극좌에 입단하게 된다. 

“서울에 땐스홀을 허하라”

1924년 일본에서 유학한 현철이 최초의 연기학교인 조선배우학교를 세우자 복혜숙은 이곳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기학교인 조선배우학교는 입센의 <인형의 집>을 공연하고 내분에 쌓인 채 문을 닫게 되지만 복혜숙은 <인형의 집>에서 노라로 출연해 호평을 받고 이월화가 빠진 토월회의 전속여배우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때 예명도 이혜경에서 복혜숙으로 바꿨다.

복혜숙은 토월회가 공연한 <춘향전>의 '춘향' 역으로 이월화 이후 최고의 스타가 됐지만, 내부의 문제로 인해 토월회는 휴면기에 들어갔고 복혜숙은 무대를 떠나 조선권번의 기생으로 일하며 영화에 출연했다.

복혜숙이 비중 있는 역으로 처음 출연한 영화는 <농중조, 1926년>였다. 그 뒤, 복혜숙은 <홍련비련, 1927년>, <낙화유수, 1927년>, <세 동무, 1928년>등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복혜숙은 <아리랑, 1926년>의 신일선과 함께 20년대 최고의 스타였다.

복혜숙은 1928년부터 8년간 비너스라는 다방을 운영했는데 비너스에서는 낮에는 차를 팔고, 저녁에는 바를 운영하며 춤을 추는 무도장을 겸했는데 조선총독부에서 무도장을 허가하지 않자 1937년 1월 '삼천리'에 복혜숙을 비롯한 서울의 유명한 기생들이 '서울에 댄스홀을 허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비너스를 운영하면서 복혜숙은 1929년 다시 문을 연 토월회의 무대에 섰고, 영화에도 계속 출연했다. 또한 1926년부터는 최초의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에서 방송극을 쓰고 출연을 했다. 30년대부터는 <그대 그립다><종로행진곡> 등 유행가 음반을 취입했다. 한마디로 이 시기 복혜숙은 다방면에서 최고의 인기와 함께 여성으로서 선각자의 길을 걸었음을 알 수 있다.

평생을 배우로 살며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살아온 복혜숙은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마지막 영화는 <이장호 연출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 1981년>였다. 말년에 창덕궁 낙선재에 출입하면서 이방자 여사와 칠보 장식물을 만들며 소일했던 복혜숙은 1982년 10월 5일 7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동시대를 살았던 여배우들이 어렵고 힘들게 여생을 보냈던 것에 비하여 복혜숙은 후배 영화인들의 존경과 대우를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았다. 평소 후배들에게 어머니라고 불리었던 복혜숙은 평생 한국영화를 지켜온 한국영화의 어머니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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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두꺼비
2009-04-19 21:28:57
한국영화의 어머니!
지나가다 동상을 무심코 보았는데 ....
대천에도 훌륭한 배우가 있어서 뿌듯하네요
꿈꾸는 나비
2009-04-18 00:36:28
한복입은 동상이죠?
아! 그 동상 본것 같네요. 누군가 했는데 이런 분이셨군요. 존경합니다.
보령사랑
2009-04-14 21:29:39
만세보령^^
자세히 못봤는데, 현대자동차 사거리에 동상이 있다니...유심히 한번 봐야겠네요..
보령에서도 인물이 꽤 있었네요^^ 보령도 괜찮은 동네예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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