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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천사

[칭찬릴레이]-1, ‘책 읽어주는 엄마’ 김경숙씨

2009년 04월 07일 (화) 14:21:16

김종윤 기자

jjong@hanmail.net


'책 읽어주는 엄마' 김경숙씨.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반, 보령도서관 2층 유아자료실에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 곁에 ‘책 읽어주는 엄마’ 라고 적힌 작은 현수막이 있다.

‘책 읽어주는 엄마’ 김경숙씨. 2002년부터 8년째 자원봉사로 하고 있는 일이다. 다른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준다는 기사를 보고 “왜? 우리지역에는 없을까”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 일을 시작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학창시절 책이 좋아 책을 읽던 그녀는 아이를 임신하고 자연스레 임신 육아책을 보던 중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깊이 느꼈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히려고 어린이 책 공부를 하게 되었단다.

아이들이 너무 예뻐고 소중해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독서지도를 시작하게 됐고, 이제는 그녀의 직업이 되었다.

독서지도사가 되고 보니 자연히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마침 보령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어린이 책 공부를 하는 어른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함께한 지 8년이 된다.

일주일에 한번 8년간을 공부하니 이제는 어린이책 전문가가 다 되었다. 도서관에서 구입하면 좋은 책을 물어볼 때도, 어린이책 저자 초청을 할 때도 물어보면 척척이다.

어쩜 그렇게 오랫동안 봉사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싶지만 돈으로는 할 수 없어 몸으로 때운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한다”며 활짝 웃는다. 아이가 셋인 그녀는 가끔 아이가 열쯤으로 느껴진다. 늘 그렇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아이까지 주렁주렁 달고 다니기도 하는 그녀는 천상 천사다. /추천인 박찬희 보령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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