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는 4월 총선에서 어느 지역구에서 출마하게 될까.

최근 이회창 총재의 청주시 출마설, 예산.홍성 출마설 등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보령.서천.부여 당원간담회에서 류근찬의원이 이 총재에게 출마 지역구에 관한 돌발 질문을 던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의원은 이날 “당원들이 궁금해 할 질문을 이총재에게 하겠다”고 말문을 연 후 “(이총재가)예산.홍성에서 출마하는지 여부가 관심사다. 출마 하실건가”라고 즉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보령.서천에서 나올려고 했더니…”라며 당원들의 웃음을 유도한 후 “당총재로 있으면서 엊그제 후보자 추천신청을 받기시작했다.  총재 개인의 거취를 말하는 게 이르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어떤 것이 당에 유익하고 당을 위한 것인지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지금 할 일”이라며 “여기까지 밖에 말씀 못 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류근찬의원의 돌발질문은 당원간담회가 끝나갈 무렵 당원질의 시간에 나온 것으로 이총재 일행이 예정보다 40분가량 늦게 도착해 당원들의 질의를 받는 것이 어렵게 되자 당원들을 대표해서 던진 것.

하지만 ‘예산.홍성’을 지목해 출마할 것인지를 물은 것 자체가 이미 당내에서 모아진 의견을 자연스럽게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류의원의 한  측근은 “당내에서 결정된 바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홍성 출마를 바라는 당원들의 마음을 이총재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