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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푸드’
외국인들의 보금자리
2008년 01월 28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태국 액젓, 까, 따카이(채소), 베트남 라면, 필리핀 소주, 인도네시아 향신료, 과자 등 동남아시아 고유 먹거리를 파는 아시안푸드. 시내 스파벨리 앞에 위치한 아시안푸드는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식재료, 간식류, 비누 등을 파는 작은 ‘아시안푸드’슈퍼마켓이다. 간판에도 분명 슈퍼마켓이라고 쓰여 있지만, 이곳 뭔가 수상(?)하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국적인 아르헨티나 음악이 들려오는 가운데 판매하는 물품보다 중앙을 차지한 멋스러운 나무 탁자가 먼저 눈에 띈다. 가게 오른편에는 편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앞에 소파가 마련돼 있고, 여러 LP판들과 턴테이블, 우리나라 북과 비슷한 태국 전통악기가 운치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가게 탁자에 앉아 술 한잔 하며 즐거워하는 외국인들, 주인 아이들의 모습 등 사진과 멋스런 그림 등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왼쪽으로 눈을 돌리자 비로소 선반 가득 정리된 다양한 물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단순한 슈퍼마켓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처럼 물건만 사고 나가는 곳이 아니라 손님들이 편히 쉬었다 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물건(상품)배치를 최소화하려고 한쪽 벽으로 몰게 됐죠”
주인 권익현씨(웅천, 36)의 설명이다.
아시안푸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점을 열고 싶다는 태국출신 부인 유파씨(28)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 등 대도시에는 외국식품점이 많이 있지만 보령의 경우 외국인들을 위한 공간이나 식품점이 부족하다는 것. 주인 부부는 1년 동안 보령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 국제결혼여성 등 아시아인의 수,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조사해보는 등 준비 끝에 지난해 11월25일 개업했다. 
개업 2달째인 현재 이곳은 외국인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과자 등 간식이나 고기, 채소, 향신료 등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 날 때마다 들러 고향사람들과 인터넷채팅을 하거나 모국인끼리 모여 편하게 이야기하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컴퓨터에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각 언어를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설치해놓았다.
필리핀 출신 Jean. M. Castillo씨는 이곳을 찾는 단골고객 중 한명이다. 동대동 영어학원 교사인 Jean씨는 동료교사로부터 ‘시내에 필리핀 가게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점심시간 등 쉬는 시간을 이용해 거의 매일 이곳을 찾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시안푸드를 찾아 유파씨와 한참동안 즐겁게 대화를 하는 그녀. 이곳이 생기기 전에 어땠냐는 질문에 “여기라도 없으면 쉬는 시간에는 학원에서 그냥 자는데 이곳을 안 이후로 거의 매일같이 들른다”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퇴근시간이나 주말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모여 술 한잔 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가게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는 태국출신 30여명이 이곳에서 조촐한 파티도 열었다. 유파씨가 태국출신이라 태국인들은 더욱 자주 이곳에 들러 편히 쉬었다간다.
권씨는 “한 국적의 사람이 여러 명 모여 있으면 다른 국적 사람들은 조금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쉬워하면서, “공간이 더 넓어지고 당구대, TV도 설치해 조금 더 편히 쉴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라며 작은 소망을 전했다.
이어 “판매 품목도 더 늘려야겠고, 외국인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 그들이 원하는 것, 불편한 것을 알아서 그들이 편의를 볼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라고 덧붙인다.
이것이 아시안푸드에 판매상품은 뒷전(?)인채 중앙을 차지한 탁자와 소파, 컴퓨터, 턴테이블이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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