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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고 우울한 ‘설’
2008년 01월 28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지난해 12월 우리 산업경제 근원인 기름이 태안해역과 아름다운 리아스식 서해안을 덮쳤다.
해안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생물과 그곳을 바라보며 사는 어민과 상인들의 마음을 덮쳐 버렸다.  
   

이 사고로 지난해 12월 이후로 관광객 마저 발길을 돌리고 있어 관광지인 보령은 썰렁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수도권 집중 육성정책으로 산업과 인력은 옛말에도 있듯이 서울로 모여들어 수도권이 비대화 됐다.
대천해수욕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과 농업, 어업, 광업이 보령을 지탱해 왔다. 그나마 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광업은 몰락하고 바다와 논농사가 보령의 주된 산업이었다.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해도 각종 제도 등 인프라 미비로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15만이었던 인구는 줄어 10만명선도 어려운 상황에 와 있다.
이러한 이곳에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름이 몰려와 환경을 파괴하고 생업의 터전을 빼앗아 버렸다.
올 겨울은 근래와 달리 영하의 날씨가 많고 바람도 거세 이들의 몸과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다행이 전국각지에서 봉사활동과 성금이 이어져 이들 마음에 난로가 돼 주고는 있지만 생계지원비, 사고원인당사자들의 배상, 보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제대로 된 사과한마디가 없는 상황에서 이들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들고 있다.
상인은 상인들대로 어민들은 어민들대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에서는 긴급 생계지원비 마저 도에서 시에서 붙잡고 지급마저 늦추고 있다.
각기 다른 입장에서 다른 목소리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50여일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 보령시는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금이라도 보령머드축제, 대천해수욕장, 섬지역의 경제적 가치화를 환산해 유류 유출사고의 당사자에게 보상을 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상권의 붕괴로 직장을 떠난 종사자, 피해와는 직접적인 상관없지만 간접적인 피해 업종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할 것이다.
1989년 알레스카 해안에서 3만톤의 기름 유출사고를 일으킨 세계적인 정유사 엑슨정유사는 한화로 1조원의 방제비용과 환경오염에 대한 손해배상을 했으며 앞으로 환경피해가 발생할 경우 추가 손해배상하기로 하고 3만여명의 주민들에게는 2천5백억원의 손해배상과 징벌적 손해배상 2조5천억원을 책정했다.
또 이 회사는 정부와 법원의 명령에 따라 2조원 가량을 들여 십년간의 정화작업을 벌였다.  지금 사고원인 당사자들은 어떠한가? 피해당사자들은 막막함으로 소중한 목숨까지 버리는데 .......... 또한 주민들의 공익기관이고 대표기관은 어떤 모습인가 ?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친지와 웃어른을 뵙고 새해를 설계해야하는 설이 넋을 놓고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 우울한 설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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